스포츠조선

[SC현장]"훌륭한 피날레"…마이클 패스벤더X소피 터너,'엑스맨: 다크피닉스' 향한 자신감(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5-27 10:58


영화 '엑스맨 다크피닉스' 내한 기자간담회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마이클 패스벤더, 소피 터너, 사이먼 킨버그 감독, 타이 쉐리던, 에반 피터스(왼쪽부터)가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5.2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너무나도 오랜 기간 '엑스맨'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엑스맨' 시리즈의 결말이면서 마지막 인사가 될 '다크피닉스'를 통해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최강의 엑스맨 진 그레이(소피 터너)가 지구는 물론 엑스맨마저 위험에 빠뜨리는 다크 피닉스가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 블록버스터 영화 '엑스맨: 다크피닉스'(사이먼 킨버그 감독).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내한 행사를 위해 지난 주말 입국한 주연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 소피 터너, 에반 피터스, 타이 쉐리던을 비롯해 메가폰을 잡은 사이먼 킨버그 감독과 허피 파커 프로듀서 참석했다.

마블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엑스맨' 시리즈는 2000년 개봉한 '엑스맨'을 시작으로 20년을 이어오고 있는 가장 오래된 히어로 프랜차이즈 영화.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탄생하기도 전에 확고한 히어로 세계관을 구축한 '엑스맨' 시리즈는 MCU가 탄생할 수 있게 직·간접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시리즈다.
영화 '엑스맨 다크피닉스' 내한 기자간담회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마이클 패스벤더, 소피 터너, 사이먼 킨버그 감독, 타이 쉐리던, 에반 피터스(왼쪽부터)가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5.27/
지금까지 개봉한 '엑스맨' 시리즈는 세 편의 오리지널 시리즈('엑스맨', '엑스맨2: 엑스투', '엑스맨: 최후의 전쟁')와 세 편의 울버린 단독 시리즈('엑스맨 탄생: 울버린', '로건'), 세 편의 프리퀄 시리즈('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엑스맨: 아포칼립스')다. '엑스맨: 다크피닉스'는 엑스맨 프리퀄 시리즈의 피날레를 장식할 작품이다.

프리퀄 시리즈의 중심 역할을 해주고 있는 제임스 맥어보이(프로페서X役)와 마이클 패스밴더(매그니토役)을 중심으로 타이 쉐리던(사이클롭役), 에반 피터스(퀼실버役), 조디 스밋 맥피(나이트 크롤러役) 등의 젊은 배우들이 합세했다. 특히 최고의 인기 미드 시리즈인 '왕좌의 게임'으로 얼굴을 알린 소피 터너가 최강의 엑스맨인 진 그레이 역을 맡아 기대를 더한다. 이들이 '엑스맨' 시리즈의 상징이자 얼굴인 울버린(휴 잭맨)이 등장하지 않는 최초의 '엑스맨' 시리즈인 '엑스맨: 다크피닉스'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는 사이먼 킨버그 감독은 배우들은 한국의 첫인상에 대한 소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사이먼 감독은 "한국에 처음 방문이다. 하지만 너무나 훌륭한 도시인 것 같다. 이런 도시를 처음 본다. 어제 처음 도착해서 돌아다녀봤는데, 시장도 가고 낙지는 먹지 못했지만 만져보기도 했다"고 웃었다. 이어 마이클 패스벤더 역시 "한국은 처음"이라며 "다시 오고 싶다. 굉장히 신난 상태다"고 덧붙였다. 소피 터너는 "저 또한 첫 방문인데 많이 돌아다니진 못했지만 오늘 밤에 한국 바비큐를 먹을 예정이다. 기대가 된다. 한국에 오게 돼서 기쁘다. 한국에 항상 오고 싶었다"며 웃었다. 에반 피터스는 "저도 처음 왔는데 너무 기대된다. 밤에 맛있는 바비큐를 먹는게 기대된다. 노래방도 가고 싶다"며 한국 첫 방문 소감을 전했다 타이 쉐리던은 "어제 아침에 도착해서 도시를 돌아다녔는데 산낙지도 먹어봤다. 맛있더라. 산낙지를 잘라도 막 움직인다. 그걸 입에 딱 넣으면 빨판이 입에 달라붙는데 정말 맛있다. 다들 먹어봤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엑스맨 다크피닉스' 내한 기자간담회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마이클 패스벤더가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5.27/
사이먼 킨버그 감독은 '엑스맨'을 떠나보내는 기분에 대해 "엑스맨 시리즈를 15년정도 작업해왔다. 이번에 대본을 3년전에 착수를 했는데 그때도 씁쓸한 기분이었다. 대학을 졸업할 때도 감정적으로 씁쓸하지 않나. 그런 기분이 들더라"며 남다른 마음을 전했다. 이어 프리퀄의 중심 축인 매그니토 역의 마이클 패스벤더는 "'다크피닉스'로 마무리를 지어서 만족스럽다. 진그레이 캐릭터가 깊이 있게 다뤄지고 주인공으로 나서는게 좋았다"고 전했다. 에반 피터스는 "훌륭한 마무리가 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어두운 측면이 있지만 감정적인 측면을 살린 작품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고 타이 쉐리던은 "영화에 대해서 자랑스럽고 소피 터너가 자랑스럽다. 그리고 감정적이기도 하고 강력한 작품이다. 처음부터 그런 의도를 가지고 촬영을 해주셨다. 대단원이면서도 현실적인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엑스맨' 시리즈의 제작과 각본에 참여하다가 처음 메가폰을 들게된 사이먼 감독은 연출을 맡게 된 과정에 대해 묻자 "각본을 쓰다가 감독을 하게 되는 과정은 굉장히 자연스러웠다. 배우들 모두 친하고 가깝고 친구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배우들이 저를 신뢰하고 그들이 제 대본을 믿어주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리고 허피 파커 프로듀서가 든든한 지원을 해주었다. 또한 최고의 음악가 한스 짐머도 합류해주었다"고 전했다. 이어 앞선 많은 '엑스맨'이 극찬을 받은 시리즈가 있는 반면, 혹은 혹평을 받은 시리즈가 있는 것에 대해 "사실 이 이야기가 캐릭터에 집중을 하면 호평을 받고 성공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원작 캐릭터가 너무나 큰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가장 큰 강점이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걸 벗어나서 스케일만 보여준다면, 캐릭터에 집중하지 못하면 혹평을 받았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시리즈에서는 캐릭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영화 '엑스맨 다크피닉스' 내한 기자간담회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소피 터너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5.27/
앞으로의 '엑스맨' 시리즈의 계획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마블 스튜디오 측은 최근 '엑스맨'이 드디어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하게 포함되게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사이먼 감독은 "'엑스맨'의 다음이 뭔지는 사실 저도 모른다. 물론 앞으로 MCU 내에서 엑스맨이 펼쳐지겠지만, 저는 이 영화를 찍을 때 이 영화에만 집중하고 싶었다. 최고의 스토리텔링으로 최고의 막을 내리는 것에만 집중했다. 20년동안 이야기가 이어오고 있는데, 현재 엑스맨 배우들과 캐스트에만 집중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매그니토 역으로 '퍼스트 클래스'부터 '다크피닉스'까지 네 편의 영화에서 활약한 마이클 패스벤더는 "'퍼스트 클래스'는 특별한 기억을 준다. 정말 영광스러웠다. 오디션 했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 그때 콧수염이 있었는데, 그래서 문제가 될 것 같아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 합격했다. 그때 제임스 맥어보이가 같은 장소에 있었는데, 오디션장에서부터 항상 저를 지원해주고 응원해주었다"며 "그게 제임스와 제가 연결되고 하나가 된 계기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거의 형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엑스맨' 출연 배우들 중 캐릭터와 가장 싱크로율이 좋은 배우는 누구라고 생각하냐"라는 질문에 고민 없이 "바로 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다들 멋있는 것 같다. 특히 오리지널 시리즈의 배우들, 휴잭맨을 비롯한 할리 베리나 패트릭 모두 멋있다. 그 캐릭터에 다른 배우들이 생각나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덧붙였다.

'다크피닉스'의 주인공인 진 그레이로 나서게 된 소피 터너는 "엄청난 '엑스맨' 세계관에 참여하게 된 영광이다. '엑스맨' 시리즈가 남긴 유산이 굉장하고 팬도 많지 않나. 많은 감독들도 참여했던 시리즈다. 그래서 제가 이 시리즈에 합류한다는 것 자체도 영광이다. 영화 시리즈가 마무리하는데 제가 합류한다는 것도 정말 대단하다. 게다가 주인공이라는게 너무 큰 의미고 영광이다. 감독님이 저에게 신뢰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또한 많은 팬들이 믿어줘서 감사하다"고 남다른 마음을 전했다. 마이클 패스벤더도 소피 터너의 존재감에 대해 칭찬하며 "소피 터너의 연기가 영화의 관전포인트라 생각한다. 연기도 너무 잘하고 영감을 주는 배우다. 어떤 배우가 주인공이 되어 관객을 사로잡는 모습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다. 그 주인공 역에 완전 빠져들어서 굉장히 잘 해줬다"고 전했다.
영화 '엑스맨 다크피닉스' 내한 기자간담회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사이먼 킨버그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5.27/
마지막으로 사이먼 킨버그 감독은 "한국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 저에게 정말 많은 영향을 주었다. 폭력과 코미디의 부분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며 "너무나도 오랜 기간 엑스맨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작품은 결말이면서 마지막 인사다. 영화를 통해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인사했다.


한편, '엑스맨: 다크피닉스'는 '엑스맨: 최후의 전쟁'(2006),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2011),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2014), '엑스맨: 아포칼립스'(2016) 등 앞선 '엑스맨' 시리즈에서 각본이나 제작에 참여했던 사이먼 킨버그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소피 터너,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벤더, 제니퍼 로렌스, 니콜라스 홀트, 타이 쉐리던, 에반 피터스, 제시카 차스테인 등이 출연한다. 6월 5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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