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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국민 여러분!'이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쫄깃한 전개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국민들 앞에 선 최시원이 "저는 사기꾼이 맞습니다"라는 충격 고백을 한 것.
결국, 일반적인 국회의원이라면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할 방법으로 원내대표들의 추경안 합의를 받아낸 정국. 드디어 본회의가 시작됐고, 그간 미뤄왔던 다양한 법안들의 표결이 시작됐지만,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대부업 이자제한법 폐지' 법안의 표결이 시작되기 직전 국민당 원내대표의 입김에 몇 십 명의 국회의원들이 자리를 뜨기 시작한 것. 결정적인 순간에 구치소에서 풀려난 박후자(김민정)가 검사인 셋째 언니 박미희(윤주희)의 도움으로 국민당 원내대표를 협박하는 데 성공한 것이었다.
갑자기 눈에 띄게 줄어버린 의석수가 보여주듯, 본회의 의원 수는 과반을 채우지 못했고 정국은 실망을 금치 못했다. '대부업 이자제한법 폐지' 법안은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다음을 기약하게 된 것. 그런데 박후자는 정국에게서 실망할 잠깐의 시간조차 앗아갔다. 이제는 국민당에서 출당된 무소속 김남화 의원을 찾아갔고, "다른 방식으로 일해보자. 더 잘 사는 건 바라지도 않으니까, 이거 터뜨리고 양정국 제치자"라며 '양정국은 사기꾼'임이 낱낱이 쓰인 자료를 건넨 것.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기자회견 끝에 "본인의 모든 죄를 실토하십시오"라며 정국에게 하루의 말미를 준 김남화. 고민에 빠진 정국에게 한상진(태인호)은 "어느 한 명도 행복해질 수 없는 진실은 묻어두는 게 맞다. 진실을 말하면 미영(이유영)이와 양 서방 둘 다 불행해져"라는 걱정 어린 조언을 건넸고, 심지어 아내 미영은 김남화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다. 정국의 죄책감을 자극한 굳건한 신뢰였다.
다음 날, "저와 관련된 여러 의혹에 대해, 정확한 진실을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기자회견을 시작한 정국의 입에서는 모두를 경악시키는 말이 흘러나왔다. "김남화의 기자회견은 정치 공작에 불과하다"고 주장할 것이라던 모두의 생각과 달리 정국은 "저는 사기꾼이 맞습니다"라고 고백한 것. 한순간도 흔들리지 않았던 미영의 믿음과 국민 여러분의 지지에 폭탄을 던진 순간이었다.
'국민 여러분!', 오늘(28일) 화요일 밤 10시 KBS 2TV 방송.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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