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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백종원이 결국 꿈뜨락 몰을 잠시 철수하겠다고 결정했다.
백종원은 상황실에서 "2주 동안 너무 안일했다, 오늘 또 연구하겠단 건 안 하겠다는 것"라며 화를 냈고, 김성주 역시 "말이 안 된다. 이런 표현이 맞는지 몰라도. 팽이도 채찍질을 해야 돌아간다, 수동적인 팽이처럼 누워만 있던 사장들"이라며 안타깝게 바라봤다.
결국 준비가 끝나고 첫 장사가 시작됐지만 백종원의 기대와는 달리 여전히 분노를 유발하는 몇몇 가게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주 백종원에 긴급소집 당해 호통을 들었던 버거집 사장님은 손님들의 주문이 쏟아지자 활기를 찾았고, 백종원의 조언대로 최소한의 양념을 한 냉장 소고기 패티를 사용한 버거에 치즈 추가를 더한 신메뉴인 '소고기 수제 버거'를 준비했다.
하지만 음식 맛에 대해서는 호평을 들었지만 손님들의 주문이 꼬이기 시작해 어려움을 겪었다.
또 타코야끼에서 만두로 업종을 변경한 사장은 만두빚기에 열중은 하지만 느린 속도에 백종원은 정인선을 투입해야 할지 고민을 했다. 만두집 사장은 기대와 달리 손님이 오지 않자. 학생들을 섭외해 무료 시식회를 여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맛있어요"라는 칭찬에 더욱 열심히 홍보에 나섰고, "맵다"라는 손님에 말에 즉석에서 레시피를 수정하며 손님들의 입맛을 맞춰나가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수제닭꼬치집이 그려졌다. 처음 수제닭꼬치를 준비해 손님들에게 선보이는 날. 초벌부터 너무 오랜시간이 걸려 주문한 손님들은 "닭꼬치가 왜 이렇게 오래 걸리냐"며 불만을 터트리기 시작했고, 또 주문 당시 추가한 토핑들까지 빼먹는 실수를 해 결국 손님들에게 호평을 받지 못했다.
다들 정신 없이 장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인기가 있던 버거집 사장이 문을 닫고 대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손님들이 가게 앞까지 왔다가 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했고, 백종원은 "벌써 닫느냐"고 당황했다.
알고보니 재료가 모두 소진된 상황. 총 12개의 버거를 판매한 사장님은 "야채가 다 떨어졌다. 죄송하다"고 주문을 받지 않았다. 백종원은 "빵이 없는 것도 아니고. 가서 사오면 되는 것 아니냐. 좋은 기회인데"라며 표정을 굳혔다. 이에 제작진이 가게를 찾았고, 사장님은 뒤늦게 패티가 남아있음을 깨달았다. 그러나 로메인이 없어 장사를 재개할 수 없다고 고집해 백종원을 더욱 당황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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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백종원은 "뭔가 착각하는 거 같은데 일반방송과 다르다"라며 "어설프게 변명할 생각 하지말고 지금이라도 정신차리라"고 다시 한 번 호통쳤다.
또 백종원의 뒷목을 잡는 상황이 발생했다. 점심 장사가 끝난 후 백종원은 "지난 2주간의 행적을 봐야겠다"고 선언하며 CCTV 영상을 보는데 동의를 구했다. 이는 2주 동안 얼마나 제 시간이 출근했고 노력했는지 자신이 오해한 건지 보고 싶다는 이유를 덧붙였다.
백종원은 직접 청년몰 상인회장을 찾아가 가장 더러웠던 가게로 꼬치집을 언급하며 "2주 동안 청소만 했다는데, 정말 혼자 했는지 걱정된다"고 운을 뗐다. 이에 상인회장은 "안 했다. 지인들이 와서 청소를 해줬다"고 답했다.
백종원은 꼬치집 사장에게 "CCTV를 돌려 볼건데 혹시라도 거짓말한 거 있냐. 마지막 기회를 주는거다"라고 기습 질문을 했다. 이에 사장님은 "같이 일하던 동생이 와서 하루 청소를 도와줬다"라고 운을 떼며 "친하게 지내던 누나도 매일 와서 체크해줬다"고 덧붙였다.
또한 "2주 동안 열심히 청소를 했냐"는 질문에 사장님은 "열심히까지는 아니고 솔직히 계속 청소만 하니까 멍도 때리고 그랬다"라며 민망해했다.
이에 백종원은 "사장님의 열심히 한다는 건 어디까지냐. 혼자 해보라는 건 무거운 걸 다 들고 해보고 느끼라고 한 거다. 사람 불러서 청소하면 그게 청소한 거냐. 이렇게 하다가 장사 잘 돼서 손님 많아지면 사람 쓰려고 그런 거 아니냐"라며 분노했고, 사장님은 "솔직히 그렇다. 꼬치를 굽고 있으면 (주문을 받을 때) 포스도 만져야 하고 왔다 갔다 하다가 불이 날 수도 있으니까 사람을 쓰려고 했다"라며 인정했다.
사장님의 변명을 한 참 듣던 백종원은 "머리속의 사고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장사가 잘 되도 문제다"라며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결국 상황실로 돌아온 백종원은 "오늘 카메라가 철수하고 일주일 동안의 CCTV를 보고 포기할 건 포기하자"라며 "철수한 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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