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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캠핑클럽' 이효리가 그간 다른 핑클 멤버들과의 거리감에 대해 미안한 진심을 고백했다.
이날 핑클 멤버들은 여행 시작 이래 처음으로 진지하게 21주년 공연 이야기를 꺼냈다. "앨범 내고 활동할 수 있겠냐"는 이효리의 말에 다른 멤버들은 "못할 것 같다. 라이브도 잘 해야하고, 불러주지도 않을 것"이라며 자신없어했다. 이어 옥주현은 콘서트 여부를 물었고, 이진은 하고 싶은 마음은 있음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연습은 어디서나 가능할 거다. 맞춰만 보자. 디테일한 건 나중에 생각하자"고 독려했다.
이어 4일째 아침, 이효리와 이진은 어김없이 나란히 눈을 떴다. 두 사람은 '캠핑클럽'의 시청자들에겐 익숙한 '모닝 커플'이다. 아침은 자못 어색했던 두 사람이 성유리, 옥주현과 떨어져 진솔하게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있다. '화랑의 언덕' 명상 바위에 오른 이효리와 이진은 21년간 전하지 못했던 진심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핑클 활동 종료 이후에도 톱 아이돌이자 방송인으로 맹활약했다. 다른 멤버들과 달리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고, 쉴틈없이 바빴다. 반면 동생들은 이효리 없이 셋이서 모이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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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은 "언니가 혼자 있는 게 익숙하고 편한 게 있었다. 핑클 활동 지나서도 언니는 바빴다"고 답했다. 이효리는 "내 스스로 너희한테 미안한게 많아서 너희가 날 싫어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 이런 얘길 한번 해보고 싶은데 무섭다"고 덧붙였다. 이진은 이효리를 다독거리며 다 함께 술한잔 하며 마음을 털어놓자고 화답했다.
이날 경주를 떠나 울진으로 이동하는 중에도 추억 회상은 이어졌다. 성유리는 "난 욕먹지 않으려고 20년을 살았다. 욕 안 먹는 행동만 하느라 내가 뭘 좋아하는지, 무슨 욕심이 있는지 몰랐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캠핑클럽'을 통해 핑클 멤버들은 21년만의 재결합 공연을 향해 한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핑클 멤버들은 방송이 아닌 진짜 친구로서의 속마음을 드러내고, 21주년 공연에 골인할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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