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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정경호와 박성웅이 정체 탄로 위기에 놓였다.
김이경과 계약하면서 하립은 영혼 계약 무기한 연장에 한 발짝 가까워졌다. 하립은 김이경을 정상에 올려놓고 추락시킨 뒤, 감당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영혼을 팔게 하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선 김이경을 스타 '켈리'로 만들어야 했다. 하립은 그녀만을 위한 곡을 쓰고, 기타를 선물하며 물심양면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분명 그녀의 영혼을 빼앗고자 펼친 은밀한 계획이었지만, 김이경을 위해주는 하립의 태도는 묘한 설렘을 불러일으켰다.
쇼케이스를 열자는 하립에게 김이경은 버스킹을 제안했다. 사람들의 냉담한 태도에 주눅 들어가던 김이경은 노래만으로 평가받고 싶었다.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인 하립은 완벽한 버스킹 무대를 준비했다. 그러나 김이경은 골목에서 한 무리의 안티팬들과 마주쳤고,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새로 산 기타도 망가지고, 신경 써 준비한 옷까지 더러워졌지만, 김이경은 다시 씩씩하게 거리로 나섰다. 하립은 그녀의 부서진 기타에 테이프를 감아주었다. 초라한 모습으로 거리에 섰다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았다. 김이경은 오직 노래만으로 사람들에게 환호를 받았다.
같은 시각, 하립도 정체가 탄로 날 위기에 놓여 있었다. 10년 전 서동천의 기타에 청테이프를 붙여줬던 이는 다름 아닌 김이경이었던 것. 김이경은 하립에게 "그 기타 어디서 났어요?"라고 물었고, 서동천은 그제야 과거 그 소녀가 김이경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서동천 흔적 찾기'에 나선 루카(송강 분)가 사라진 서동천의 행방을 쫓고, 이충렬(김형묵 분)까지 하립을 향한 의심의 싹을 키워가는 가운데, 하립이 정체를 들키지 않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여기에 공수래(김원해 분)까지 하립을 '서동천'이라고 부르며 수상한 말들을 늘어놓았다. 영혼 계약 무기한 연장을 위해 완벽한 계획을 세운 하립. 예상치 못한 위기에 직면한 그가 이를 헤쳐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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