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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김태호 PD의 새 예능프로그램 '같이 펀딩'이 시작과 동시에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보여줬다.
유준상이 준비한 펀딩의 소재는 바로 '국기함 프로젝트'였다. 이미 지난 5월부터 프로젝트에 돌입했었다는 그는 직접 아이디어 회의에 참석하며 열정을 불태웠다. 자신의 전생은 독립운동가였을 것이라고 말한 그는 역사 강사 설민석을 만나 태극기의 탄생기와 초월 스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설민석은 3·1운동의 상징으로 태극기가 등장하며 대중화가 됐다고 밝히며 태극기가 '자주독립의 의지'와 '화합과 통일의 정신'을 갖고 있음을 알렸다. 또 불교계에서 은밀하게 독립운동을 진행했던 초월스님은 광복 1년을 앞두고 순국하셨다며, 진관사가 대한민국임시정부 비밀연락망 연통제의 서울 총본부였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또 '대한독립만세' 메시지를 남기기 위한 거사를 위해 용산 철도국 노동자 박수남과 이를 기획한 것이 그려져 큰 감동을 더했다.
초월 스님의 이야기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이유는 모든 기록이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이후 2009년 진관사 칠성각 보수 공사를 하던 중 벽 속 깊숙이 숨겨져 있는 보따라기 발견됐고, 그 보따리 안에 독립운동에 관한 17개의 문건이 세상 밖으로 나오며 알려지게 된 것. 게다가 보따리를 싼 천은 일장기 위애에 그려진 태극기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의미가 더해졌다.
'같이 펀딩' 측은 "여러분의 큰 관심과 성원으로 1차 태극기함 예약 펀딩이 마감되었다. 추가 확보한 수량까지 짧은 시간 동안 1만 개가 모두 판매되었다. 추가 펀딩 요청이 많아 회의 끝에 2차 펀딩을 앞당겨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디자이너 및 생산 업체와 다시 논의해 빠른 시일 내에 추가 펀딩 일정을 안내해드릴 예정이다. 태극기함에 보내주신 여러분의 가슴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태극기함의 판매 금액은 전액 독립 유공자들을 위해 기부될 예정이었다. 현실적인 목표액을 위해 '같이 펀딩'이 제시한 금액은 815만원이었지만, 방송 당일 이미 4106%를 넘어서며 현재는 3억 3465만7100원이 모인 상태다. 재미와 감동을 더한 방송에 이어 '좋은 일'에 사용되는 기부금 모금까지 이어지며 '같이 펀딩'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증명됐다.
비록 시청률은 3%대를 기록했다. 1부는 3.2%, 2부는 3.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다소 저조하지만, 입소문을 탄 만큼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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