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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광대들' 조진웅 "가장 중요한 건 민심, 배우가 광대짓을 하는 이유"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8-19 10:5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조진웅이 영화 '광대들'에 대해 말했다.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되어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사극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이하 '광대들', 김주호 감독, 영화사 심플렉스 제작). 극중 풍문조작단의 리더 덕호 역의 조진웅이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되는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범죄와의 전쟁'(2012),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 '명량'(2014) , '끝까지 간다'(2014)'암살'(2015) 등 출연하는 작품 마다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항상 색다른 모습으로 관객을 사로잡아온 조진웅. 지난 해에는 '독전', '공작', '완벽한 타인'까지 3연속 흥행에 성공하며 빛나는 활약을 보여준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다재다능한 풍문조작단의 연출가로 변신해 또 다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덕호는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뒤흔드는 광대패의 리더. 사람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신묘한 재주는 물론 뛰어난 연기력과 입담을 가진 만담꾼이다. 어느 날 조선 최고의 권력자 한명회(손현주)로부터 세조(박희순)의 미담을 만들어내라는 명을 받게 된 그는 광대패를 이끌고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할 판을 만든다.

이날 조진웅은 "희순이 형님과 현주 형님이 너무 고생하셔서 너무 울컥했다. 엄청 고생들을 하신 게 보였다. 굉장히 놀랐다. 그래서 뒷풀이 가셔도 왜 이렇게 고생하셨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완성된 영화를 본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민심을 움직이려 풍문을 조작하려는 극중 영화의 내용을 언급하며 "말하자면 떨어진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풍문을 조작하는데, 어떠한 지지율을 위해 댓글을 조작하는 현대와 맞닿아 있는 것 같더라. 그런 부분은 세대를 넘어 지금과도 맞닿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댓글 조작 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결국 민초들이 해냈다는 것에 중요한 영화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조진웅은 무엇보다 '광대들'이라는 단어 자체에 마음을 빼앗겼다고 말했다. 그는 "딱 하나 '광대'라는 말에 빠졌다. 광대가 민심에 선봉에 선다는 게 좋았다. 그건 이유 없이 다가가야 되는 이유였다. 그리고 광대가 선봉에 서 있다는 것과 광대들이라는 제목이 참 좋았다"며 "사실 처음에 제목은 '조선 공갈패'였다. 그런데 '광대들'이라고 바뀐 이유는, 천민인 이들이 사고하고 움직이고 행동하는 계기는 진성성과 삶에 대한 진심 때문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배우가 곧 광대라고 생각한다는 조진웅. 그는 "그리고 배우들이 하고 있는 '광대짓'이라는 게 결국 민심 안에서 갖춰지기 때문인 것 같다. 민심, 그러니까 대중을 헤아려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광대라는 미천한 직업도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데 우리의 시간을 탕진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광대짓'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제 인생 영화가 '인생은 아름다워'다. 영화에서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연기를 하지 않나. 그런 거짓말이 바로 용기인 것 같다. 진심이 있고 진정한 마음이 있다면 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진웅, 손현주, 박희순, 고창석, 최원영, 김슬기, 윤박, 김민석, 장남열 등이 가세했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연출한 김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21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워너브라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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