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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조진웅이 영화 '광대들'에 대해 말했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덕호는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뒤흔드는 광대패의 리더. 사람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신묘한 재주는 물론 뛰어난 연기력과 입담을 가진 만담꾼이다. 어느 날 조선 최고의 권력자 한명회(손현주)로부터 세조(박희순)의 미담을 만들어내라는 명을 받게 된 그는 광대패를 이끌고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할 판을 만든다.
이날 조진웅은 "희순이 형님과 현주 형님이 너무 고생하셔서 너무 울컥했다. 엄청 고생들을 하신 게 보였다. 굉장히 놀랐다. 그래서 뒷풀이 가셔도 왜 이렇게 고생하셨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완성된 영화를 본 소감을 전했다.
또한 조진웅은 무엇보다 '광대들'이라는 단어 자체에 마음을 빼앗겼다고 말했다. 그는 "딱 하나 '광대'라는 말에 빠졌다. 광대가 민심에 선봉에 선다는 게 좋았다. 그건 이유 없이 다가가야 되는 이유였다. 그리고 광대가 선봉에 서 있다는 것과 광대들이라는 제목이 참 좋았다"며 "사실 처음에 제목은 '조선 공갈패'였다. 그런데 '광대들'이라고 바뀐 이유는, 천민인 이들이 사고하고 움직이고 행동하는 계기는 진성성과 삶에 대한 진심 때문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배우가 곧 광대라고 생각한다는 조진웅. 그는 "그리고 배우들이 하고 있는 '광대짓'이라는 게 결국 민심 안에서 갖춰지기 때문인 것 같다. 민심, 그러니까 대중을 헤아려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광대라는 미천한 직업도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데 우리의 시간을 탕진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광대짓'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제 인생 영화가 '인생은 아름다워'다. 영화에서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연기를 하지 않나. 그런 거짓말이 바로 용기인 것 같다. 진심이 있고 진정한 마음이 있다면 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진웅, 손현주, 박희순, 고창석, 최원영, 김슬기, 윤박, 김민석, 장남열 등이 가세했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연출한 김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21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워너브라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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