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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손현주가 '광대들' 촬영 현장에 대해 이야기 했다.
한명회는 세조를 왕위에 세우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조선 최고의 지략가로 왕 조차 감히 건드릴 수 없을 만큼의 막강한 권력을 지닌 인물. 자신의 손으로 세운 왕 세조의 왕위 정당성을 역사에 남기고 하늘의 뜻이 임금에게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조선팔도의 풍문을 조작하는 광대패를 섭외하고 거대한 판을 짠다.
극중 한명회의 아우라를 표현하기 위해 긴 수염부터 뾰족 귀까지 분장에도 신경을 쓴 손현주. 그는 "광대 그 친구들은 분장을 많이 하지 않는데, 박희순 배우와 저는 분장 테스트를 많이 했다. 수염도 어떻게 붙여야 하고 귀도 어떻게 붙여야 될까 싶었다. 그래서 수염 길이가 엄청 길어졌고 뾰족 귀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한명회는 드라마와 영화에서 정말 많이 나왔다. 책사라는 이야기도 있었고 요즘에는 간신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 않나. 저 역시 세조와 같이 권력을 누리기 위해 해서는 안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한명회를 했던 분들은 광대들과 함께 하는 세조를 표현해보지 않았을 것 같다. 그리고 전에 나왔던 작품들이 세조 초기의 권력이 강했던 시절을 다룬 것과 달리 우리 작품은 세조 말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많은 후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손현주는 후배들과 수평어를 쓰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후배를 후배로 보고 내가 선배라고 인식하고 들어가면 친해지기 힘들다. 사실 저는 모두가 호칭을 뺐으면 좋겠다. 그냥 후배 선배 가리지 않고 이름을 부르거나 선배도 후배에게 '누구 님'이렇게 불렀으면 좋겠다. 그런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다. 선배님 같은 호칭은 별로다"고 말했다.
한편,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진웅, 손현주, 박희순, 고창석, 최원영, 김슬기, 윤박, 김민석, 장남열 등이 가세했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연출한 김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21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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