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tvN 토일극 '호텔 델루나' 이지은(아이유)이 이도현에게 빙의된 듯한 여진구를 향해 싸늘한 분노를 드러냈다.
그런데 그 집안의 마지막 아이를 임신한 여자의 몸이 좋지 않았다. 자칫 아이와 여자 모두 위험할 수 있는 상황. "저 뱃속의 아이만 없어지면, 객실장의 오래된 한이 풀릴 텐데"라고 생각한 만월은 최서희에게 "그 집안 씨가 마르는 순간을 눈으로 보는 건 어때?"라고 제안했다. "그런다고 한이 풀리지 않을 것"이라며 "저 아이가 없어지기만 하면 다 될까요?"라고 반문하던 찬성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순간까지 "내 아이"라며 신음하는 여자를 보며 최서희는 결국 찬성을 호출했다. 덕분에 여자도, 아이도 무사했다. 아이가 사라지는 걸 끝까지 볼 수 없었던 최서희의 선택은 찬성이 옳았음을 의미했다. 이에 "내 바닥까지 뒤집진 못해"라고 장담하던 만월이 또 한 번 변했다. "내가 틀렸으니까, 하나 알려 줄게"라며 찬성에게 미라(박유나)가 위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린 것.
찬성은 복잡해 보이는 만월에게 "당신은 그때 그 사람을 죽이지 못했습니까?"라고 물었다. 만월은 자신의 칼에 몸을 던졌던 고청명(이도현)을 떠올렸다. 그는 칼에 몸이 관통된 채 만월을 안고선 "내가 너를 가득 담아, 지지 않는 달이 되어 지켜보마"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숨졌다. 만월은 찬성에게 오랜 시간, 그가 오면 그를 끝내고 소멸해 버리고 싶었음을 고백했다. 찬성은 그런 만월을 꼭 안아줬다.
그러나 이날 방송 말미,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만월과 찬성은 다른 눈으로 서로를 바라봐야 했다. 찬성은 어쩌다 살아 있는 아이가 저승차 터널로 들어가고 있는 걸 보곤 따라 들어갔다. 터널은 인간이 들어가서 길을 잃으면 다시 나오지 못하는 곳이었다. 그런데 사색이 된 만월과 델루나 식구들 앞에 기적처럼 찬성이 걸어 나왔다. "너 못 돌아오는 줄 알고 놀랐잖아"라며 달려가 안긴 만월의 머리를 찬성은 한 손으로 감쌌다. 청명이 죽어가는 순간 만월에게 했던 동작과 같았다.
만월은 깜짝 놀라 찬성에게서 떨어졌다. 찬성은 그런 만월을 덤덤하지만 슬픔이 가득한 눈으로 바라봤다. 그의 변화를 눈치 챈 만월이 싸늘하게 "너 누구야?"라고 물었다.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폭발한 순간이었다.
이날 방송은 평균 8.8%, 최고 9.9%(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로 지상파 포함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평균 7.0%, 최고 7.9%를 기록하며 7주 연속 지상파 포함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