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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지난 주말 '멜로가 체질'의 천우희가 시청자들의 연애 공감 버튼을 제대로 눌렀다.
교수님의 강의가 한창인 강의실, 두 남녀는 자꾸만 눈이 마주쳤다. 진주와 환동이다. 결국 진주가 먼저 "밥 먹을래?"라며 환동에게 다가갔고, 둘은 떡볶이를 나눠 먹었다. "용기가 안 날 것 같아서"라며 내내 소주를 마시고 있던 진주는 "자, 이제 나한테 하고 싶은 말 해"라고 환동에게 자신이 마시던 소주를 건넸고, 곧장 몇 모금을 들이키던 환동은 "좋아해, 너"라고 용기를 냈다. 그렇게 둘은 시작했다. 맵디매운 떡볶이도, 쓰디쓴 소주도 달게 느껴지는 설레는 연애를 말이다.
#2. "이미 알고 있던 서로의 다름을, 처음과는 다르게 용인하지 않았다."
#3. "그놈을 잊지 못해서가 아니야. 고생했던 내 마음을 잊지 못해서지."
결국 상처도 나지 않을 것만 같은 상대의 마음을 애써 할퀴어가며 헤어진 길고 구질구질한 연애의 끝. 사흘 밤낮을 울었다던 진주는 "눈물의 이유는 그놈을 잊지 못해서가 아니야. 고생했던 내 마음을 잊지 못해서지"라고 했다. 긴 연애 끝의 헤어짐이 아쉽고 슬픈 이유는 상대방에 대한 미련보다는 긴 시간 고생했던 자신의 마음에 대한 미련이었던 것이다.
이처럼 달달한 시작을 지나 전쟁 같던 전개를 거쳐 씁쓸한 결말의 연애를 경험하고 더 이상 "사랑은 없다!"라고 선언했던 진주였지만, 그녀에게도 새로운 멜로가 싹트려 한다. 재수 없고 자뻑만 넘친다고 생각했던 범수가 색다르게 그녀의 마음에 자리 잡은 것. 늘 장난기 가득했던 범수가 가끔씩 진심을 내비칠 때마다 '심쿵' 해버린 진주. 그녀는 지난 사랑을 완벽하게 잊고 새로운 멜로를 시작할 수 있을까.
'멜로가 체질' 매주 금, 토 밤 10시 50분 JTBC 방송.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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