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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아무말 콤비였던 천우희와 안재홍이 첫 데이트에 나섰다. 처음이지만 저세상 진도를 밟은 이들, 아무래도 '멜로가 체질'이었던 듯하다.
둘은 여느 연인들처럼 밥을 먹고 카페에 갔다가 영화를 보는 데이트 정석 코스를 밟았다. 진주는 점심으로 먹은 평양냉면에 아무 맛도 느끼지 못했고, 범수는 카페 디저트 케이크에 대해 "밥을 먹었는데 왜 또 밥 되는걸 먹어?"라며 이해하지 못했으며, 후에 본 극한의 코믹영화는 극장 사람들 모두가 빵 터졌음에도 두 사람 모두의 취향은 아니었지만. 결국 데이트의 마지막은 역시 맥주 한잔. "고백이란 무엇인가"라는 진주의 근본적인 질문에 범수는 "고백을 하는 방법보다 이 사람이 이 사람을 좋아하게 되어버린 그 마음을 잘 그려내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라며 솔직한 생각을 말했다. 그러나 진주는 "그래서 범수 씨는 전여친과 그 마음을 잘 그려낸 후에 뭐라고 고백했나요?"라며 범수의 흑역사를 들췄고, 질문을 듣자마자 얼굴이 급속도로 빨개진 범수는 결국 "왜 얼굴이 빨개져요? 아니 뭐 차 트렁크에 풍선 넣어놨어요?"라는 진주의 마무리 어퍼컷에 자리를 박차고 뛰쳐나가 고함을 지르며 전력 질주했다.
데이트를 마무리하며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 돌아가려는 범수에게 대뜸 "고백. 할 생각 없어요?"라며 또다시 훅을 날린 진주. 그러자 범수는 순식간에 저돌적으로 다가갔고, 둘의 입술은 닿을 듯 말 듯 했다. 물론 곧바로 "요런 느낌?"이라며 장난을 쳤지만. 그런데 이번에 목격자들이 있었다. 바로 분리수거를 하러 나온 은정(전여빈), 한주(한지은), 효봉(윤지온). 진주와 범수는 "안 했어요", "안 했어"라며 잡아뗐지만, "사람이 키스하는 거 실제로 본 적 있어?"라며 쏜살같이 돌아선 이들은 전혀 믿어줄 생각이 없었다.
'스르륵', 평양냉면처럼 저도 모르는 사이 서로가 마음속에 스며들어, 꼭 고백하지 않아도 좋아하게 되어버린 마음을 보여준 이들, 정말 멜로가 시작되려나 보다.
'멜로가 체질' 제8회, 오늘(31일) 토요일 밤 10시 50분 JTBC 방송.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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