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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어서와' 노르웨이 3인방, 따뜻한 '한국의 정' 안고 굿바이 (ft.독도)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9-10-24 22:06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노르웨이 친구들이 따뜻한 한국의 정을 품고 떠났다.

24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노르웨이 친구들의 마지막 한국여행이 이어졌다.

앞서 독도를 다녀온 노르웨이 친구들은 숙취와 함께 아침을 맞았다. 아침 식사 메뉴로 "해장국"을 찾던 친구들은 우연히 들어간 식당에서 삼계탕과 안동찜닭으로 푸짐한 아침을 먹었다. 에이릭은 "별로 기대가 없었는데 정말 맛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식후 커피로 텐션을 업 시킨 노르웨이 친구들은 '봉원사'로 향했다. 탬플스테이를 계획했지만 독도 일정으로 사찰만 방문하기로 한 것. 하지만 택시는 강남으로 향했고, 지도를 살핀 에이릭은 "기사님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하지만 도시를 구경할 수 있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알고보니 한 글자 차이로 이들을 '봉은사'에서 내린 것. 택시기사의 오해를 이해한 친구들은 다시 택시를 타고 '봉원사'로 갔다. 에이릭은 "한국 장소이름이 얼마나 비슷한지 그걸로 고생하는게 이상한 일이 아니야"라고 다독였다.

우여곡절 끝에 봉원사에 도착한 파블로는 "사실 절에 머물면서 하루동안 경험해보고 싶었다"라며 "하지만 여기는 너무 멋지다"며 감탄했다. 노르웨이 친구들은 벽화에 큰 관심을 보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잠시 앉아 눈을 감고 명상을 한 파블로는 "우리가 여기 있는 동안 평화로워서 도심 속에 있었다는 걸 잊어버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사찰에서 내려온 노르웨이 세 친구는 산속에 위치한 찜질방으로 향했다. 여행의 피로를 풀기 위해 찜질방을 찾은 친구들은 "찜질방에서 긴장 푸는 게 정말 편안할 것 같아", "장시간 비행으로 망가진 몸을 풀 수 있을 거야"라며 한껏 기대했다.

찜질방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에이릭은 이끌린 듯 안마의자로 향했다. 또 어색해 하는 파블로와 보드에게 한국 이용객들은 양머리를 전수하고 꽈배기와 식혜 등의 간식을 내어주며 도왔다. 또 찜질하는 법에 대해 설명을 들은 것은 물론 과일까지 얻어먹은 친구들은 "분위기가 환상적이야", "다 같이 즐기는 게 사회적이다"라고 말하며 한국인의 정을 몸소 체험했다.

숯가마 건너편에 앉은 친구들을 본 한 아주머니는 숯가마와 가까운 자리에 앉아보라며 권했다. 더위에 약한 에이릭은 "네가 해볼래? 파블로는 불을 좋아해"라고 말하며 파블로에게 떠넘겼다. 친구들을 대신해 숯가마 앞에 자리를 잡고 앉은 파블로는 뜨거운 열기에도 불구하고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파블로를 본 에이릭은 "거기 그렇게 오래 앉아 있는 건 미친 거야"라고 말하며 고개를 저었다.


한동안 관찰만 하던 노르웨이 세 친구는 본격적으로 찜질을 즐기기 위해 숯가마 안으로 들어갔다. 숯가마에 들어가자마자 찜질의 매력에 푹 빠진 파블로, 보드는 "여기 너무 좋다", "정말 편안해"라고 말하며 좋아했다. 그러나 에이릭은 "여기에 피자를 넣으면 구울 수 있을 거야. 건강한 곳이라는 건 절대 안 믿어"라며 식혜만 들이키다 결국 찬 바람이 부는 야외로 피신하고 말았다.


한국에서 마지막 식사를 앞둔 노르웨이 친구들을 위해 호쿤이 나섰다. "친구들이 게임을 좋아한다"는 호쿤은 먼저 게임방으로 노르웨이 삼인방을 이끌었다. 특히 호쿤은 친구들의 별명을 한글로 적은 티셔츠를 선물했다. 에이릭은 자연인 보드에게 조차 패하며 승부욕만 과열시켰다. 하지만 5년 만에 함께 게임을 즐긴 네 사람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이어 호쿤은 "한국에선 비가 오면 막걸리랑 한국식 팬케이크를 먹어"라고 말하며 삼인방을 막걸릿집으로 이끌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 친구들은 깜짝 놀랐다. 팬케이크라는 설명을 듣고 상상하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음식이 나왔던 것. 디저트인 팬케이크를 생각했던 에이릭은 "솔직히 만약에 내가 혼자 주문했으면 좀 놀랐을 것 같아"라고 당황하며 음식을 살폈다. 그러나 음식을 맛본 후 친구들은 "진짜 맛있다", "맛이 색다르고 독창적이야"라며 걱정이 무색하게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마지막 식사를 하며 친구들은 아쉬운 마음을 털어놓았다. 에이릭은 "38선, DMZ도 못가봤다"라고 하자, 호쿤은 "다시 올거냐"고 물었고 친구들은 흔쾌히 "당연하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전을 다 먹고 나자 호쿤은 "자 그럼 2차를 시작해볼까?"라고 말하며 친구들에게 다시 시작할 것을 알렸다. 호쿤은 깜짝 놀란 친구들에게 "한국에서는 밤새 술 마시는 걸 몇 차에 걸쳐서 해. 저녁부터 새벽까지 먹거든"이라며 한국의 문화를 설명했다.

2차는 뼈해장국이다. 뼈해장국을 맛 본 친구들은 "술 먹은 다음날 왜 이걸 먹는지 알겠다"라며 감탄을 쏟아냈다. 특히 먹신 모드는 오롯이 뼈해장국에 집중하며 남다른 먹방으로 눈길을 끌었다.

친구들은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독도다"라고 꼽으며, "환상적이었다. 그날 배에 앉기 전까지 갈 수 있는지 모르는 거니까. 정말 아름다운 섬이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친구들을 배웅하기 위해 일찍 숙소를 찾았지만 부지런한 노르웨이 삼인방은 이미 준비를 마쳤다. 함께 공항으로 향하며 특별했던 지난 일주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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