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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봉준호 감독(50)이 청룡의 무대를 통해 잊지 못할 선물을 받았다.
지난 5월 한국영화 최초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봉준호 감독. 그와 청룡의 인연도 남다르다. 2006년과 '괴물', 2009년 '마더'로 최우수작품상, 2013년 '설국열차'로 감독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은 올해 청룡에서 두 번째로 감독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했다. '현존 최고의 감독'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봉준호 감독은 청룡 또한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올해 최고의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것.
수상 직후 스포츠조선을 만난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은 관객 여러분께 많은 사랑을 받아서 정말 기뻤다. 사실 개봉 전까지 나를 비롯한 '기생충'의 모든 스태프가 걱정을 많이 했다. 용감하게 하고 싶은 영화를 만들어보자고 했지만 우리의 이런 용기가 관객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걱정도 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런 걱정이 기우에 불과했다. 올해는 관객의 뜨거운 사랑으로 기쁜 순간을 맞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봉준호 감독은 "'설국열차' 때 청룡에서 감독상을 받았는데 그때는 박찬욱 감독이 대리 수상을 해줬다. 어떻게 보면 올해 청룡은 내가 받은 첫 감독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감독상을 직접 받아본 게 처음이라 너무 행복했다. 청룡 이후 뒤풀이 자리에서 오랜만에 '기생충' 배우, 스태프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감독상도 좋지만 '기생충'이 작품상을 수상하게 된 것도 의미 있는 것 같다. 올해 청룡을 통해 연말에 특별한 선물을 받은 것 같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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