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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음원 사재기 의혹은 누구의 잘못일까.
2일에는 김나영과 양다일이 음원사재기 의혹에 휘말렸다. 김나영과 양다일은 1일 오후 6시 듀엣곡 '헤어진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을 발표했다. 이 곡은 멜론 기준 16위로 스타트를 끊더니 한 시간 단위로 꾸준한 순위 상승세를 보였다. 그리고 2일 0시 아이유 '블루밍(Blueming)'과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 OST '인투 더 언노운(Into the Unknown)'을 제치고 차트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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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소속사 네버랜드 엔터테인먼트도 "부끄럽거나 떳떳하지 못한 행위를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다. 진심은 통한다는 것을 믿는다. 가수 개인에 대한 모독, 심지어 안타깝게 떠나간 고인들을 언급하는 도를 넘는 악의적인 행위는 더 이상 묵과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 강경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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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음원 사재기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정확한 팩트다. 그러니 본질적인 책임은 사재기를 한 누군가에게 있다. 그리고 그 다음 책임은 음원차트에 있다. 멜론 지니 벅스 등 국내 대규모 음원사이트는 한달에 일정 금액을 받고 스트리밍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가를 받는 이상 서비스의 품질과 적법성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지만 음원사이트들은 일련의 의혹이 거듭되는 동안 발을 빼고 있는 모양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음원차트인 멜론을 예로 들어보자. 1월부터 11월까지의 월간차트 50위권 안에서 사재기 의혹을 받았던 아티스트는 양다일('고백' '미안해') 임한별 ('이별하러 가는 길') 숀('웨이 백 홈', '습관') 장덕철('알았다면') 닐로('지나오다' '벗') 우디('이 노래가 클럽에서 나온다면', '대충입고 나와'), 황인욱('포장마차'), 송하예('니소식' '새사랑'), 임재현('조금 취했어'), 전상근('사랑이란 멜로는 없어'), 황인욱('포장마차'), 임재현('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 김나영('솔직하게 말해서 나'), 케이시('진심이 담긴 노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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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그 누구도 사재기 의혹과 관련한 법적대응을 외칠 때가 아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법적조치 카드를 꺼내봤자 양심조치나 하라는 비아냥만 받을 뿐이다. 가요계 전체가 발 벗고 나서 사재기 의혹을 파헤쳐야 한다. 그래야 의혹을 받는 가수들도 자신들의 말대로 떳떳하게 노력을 인정받을 수 있고, 대중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 수 있다. 가요 기획사, 음원 차트, 관련 부처가 모두 힘을 합해 음원 사재기 의혹의 실상을 밝혀내고 나아가 음원 사재기를 단절해야 더 이상의 논란을 막을 수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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