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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예능 격전지' 일요일 저녁이 새롭게 불타오른다. '슈퍼맨이돌아왔다'와 '미운우리새끼', '1박2일'과 '복면가왕', '집사부일체'가 동시간대에서 격돌한다.
여기에 간판 예능 '1박2일'이 시즌4로 돌아온다. '1박2일'은 기존 시간대인 일요일 오후 6시반으로 복귀한다. 이에 따라 시간대를 변경해 '1박2일'의 빈 자리를 메우던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는 또다시 자리를 옮겨 오후 9시 15분에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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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첫 방송 이래 벌써 7년째 방송되고 있지만, '슈돌'을 향한 시청자들의 사랑은 여전히 견고하다. 지난 한달간 '슈돌'의 평균 시청률은 15.2%로 주간 예능 시청률 2위고, 1년 넘게 동시간대 1위를 유지했다. 문제는 새로운 상대가 '미우새'라는 점이다. 주간 시청률 1, 2위 예능의 보기드문 빅매치다.
'미우새'는 지난 6월까지 20%를 상회하던 시청률이 한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지난 4주간 평균 18.7%의 높은 시청률을 자랑한다. MBC '선을 넘는 녀석들'은 교양에 가깝고, tvN 등 케이블 채널들은 기존 예능의 재방송을 편성하며 '미우새'와의 대결을 피했다. JTBC '뭉쳐야찬다'는 시청층이 명확히 다르다. KBS는 시청률이 어느덧 5% 안팎까지 내려앉은 '개그콘서트'를 토요일 오후 9시 시간대로 옮기고, 이 자리에 '슈돌'을 배치했다.
'미우새'는 김건모, 박수홍 등 철없는 어른이(아이 같은 어른)의 어머니들이 출연, 이들의 '다시 쓰는 육아일기'를 표방해왔다. 반면 '슈돌'은 연예인 부부들의 진짜 육아일기다.
'슈돌'은 8일 방송분부터 장윤정 도경완 부부를 새롭게 투입하며 '미우새'와의 결전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태어난 둘째 또꼼이(하영)와 함께 '슈돌'로 복귀하게 된 것. '또꼼이'는 이날 방송을 통해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미우새' 또한 지난해부터 김종국, 홍진영 자매, 김희철 등 젊은 피를 잇따라 수혈한 데다, 김건모의 결혼이라는 호재를 맞이한 만큼 만만찮은 대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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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은 시즌4를 맞이해 '김종민만 빼고' 모든 게 새롭게 바뀌었다. '1박2일 시즌3' 연출을 맡았던 류호진, 유일용, 김성 PD는 모두 KBS를 떠났고, 방글이 PD가 첫 메인 연출로 데뷔한다. 방글이 PD는 그간 '1박2일'과 접점이 없었던 연출자다. 배우 연정훈과 김선호, 개그맨 문세윤, 가수 딘딘과 빅스 라비가 합류하며 새롭게 태어난 '1박2일'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선택받았다.
하지만 7개월여만에 돌아온 '1박2일'을 향한 타 방송사의 견제도 만만찮다. MBC는 후속 프로그램이 없음에도 '복면가왕'과 '1박2일'의 대결 구도를 만들었다. 그간 MBC는 오후 6시반 시간대에 매주 화요일 방송되는 '편애중계'의 재방송을 편성해왔다.
동시간대에는 지난해 SBS 연예대상(이승기)에 빛나는 '집사부일체'도 자리잡고 있다. '집사부일체'는 2017년 12월 첫 방송 이래 7~10%의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KBS로선 오후 5시의 '당나귀 귀'부터 '1박2일'과 '슈돌'까지, 과거의 '해피선데이'를 능가하는 일요일 예능 존(Zone)의 형성을 꿈꾸고 있다. KBS의 과감한 출사표는 성공할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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