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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역시 '믿고 보는' 서현진이었다.
특히 서현진은 이번 드라마에서는 힘을 주기보다는 되려 뺀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극시켰다. 합격 전화 한 통에 세상을 다 얻은 듯 행복해하고, 난생 처음해보는 업무에 허둥대는 서현진의 모습은 절로 미소 짓게 만들었다. 반면 난데없는 낙하산 오명과 쏟아지는 시기질투, 자신의 고시 뒷바라지에 고생했을 부모님 생각에 굳어진 표정과 떨리는 눈동자는 애잔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매서운 현실에 무릎 꿇기보다 꿋꿋하게 맞서 싸우는 쪽을 택한 서현진의 결의에 가득한 얼굴은 보는 이들의 뇌리에 깊숙이 박혀 들기 충분했다. 자신의 소신과 현실의 괴리 속 쉼없이 변화하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서현진의 연기 완급조절은 인물을 더욱 입체적이게 그리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서현진은 탄탄한 연기력과 섬세한 감수성, 그리고 정확한 대사 전달력까지 여러 강점을 지닌 배우다. 정규직은커녕 기간제 자리도 치열한 경쟁을 해야만 하는 팍팍한 현실에 내던져진 고하늘의 이야기가 서현진을 통해 어떻게 펼쳐질지, 과연 진정한 교사로 거듭날 수 있을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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