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BTS 법적분쟁 가능성無, 유감"…'뉴스룸', 자존심 앞선 반쪽사과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JTBC '뉴스룸'이 결국 고개를 숙였다.

16일 방송된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는 "최근 '뉴스룸'에서는 방탄소년단 측이 소속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정황을 보도해드린 바 있다. 후속취재 결과 실제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취재과정에서 빅히트 측의 사전 허가를 받지 않고 일부 시설을 촬영한 부분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힌다. 아직 소송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앞선 보도가 아니었냐는 비판도 진중하게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뉴스룸'은 9일 "방탄소년단이 빅히트와 수익 배분 문제로 서울 강남의 한 대형 로펌에 법률자문을 받았고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 내부관계자에 다르면 방탄소년단과 빅히트가 지난해 재계약을 앞두고 수익 정산 문제로 갈등을 겪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빅히트는 발끈했다. 빅히트는 "사실무근이다. 방탄소년단과 멤버들의 부모님은 당사를 상대로 소송을 포함한 어떠한 법적 조치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 방탄소년단 부모님들께서 두달 전 한 로펌에 전속계약 중 영상 콘텐츠 사업 관련 내용에 대한 법적 내용을 문의한 적 있다. 당시 이 문의는 실질적 의뢰로 이어지지 않았고 해당 로펌도 공식적으로 자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또 "사실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자극적으로 확대 보도하고 사전 협의 없이 찾아와 일방적인 질의를 한 것은 물론 사옥에 무단침입했다. 그러한 면에서 JTBC의 보도 행태에 대해서는 당사가 별도로 문제 제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빅히트는 "이번 보도에 대한 JTBC의 의도가 무엇이건 간에 그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JTBC는 일부 내용을 확대하여 사실인 양 보도하고, 당사와 관련 없는 사안들과 관련짓는 등 당사와 방탄소년단에 피해를 입혔다"며 "당사는 JTBC의 이번 보도가 최소한의 원칙도 준용하지 않은 문제 있는 보도로 판단하고, 이에 대한 JTBC의 성의 있는 사과 및 답변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허위 보도와 빅히트의 정정 요구 이후 일주일이나 지나서야 JTBC는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그마저도 반쪽 사과에 불과했다. '죄송', '사과'라는 등 일반적인 사과문에서 찾아볼 수 있는 표현은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 오직 '유감'이라고만 전했다. 자존심을 앞세운 반쪽 사과야 말로 방탄소년단과 그 팬들에게 '유감'으로 다가왔다.
백지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