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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왁싱했냐며 만지려 시도"…김건모, 성추행 의혹 추가 제기 '사면초가'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9-12-17 10:50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가수 김건모가 성추행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며 '사면초가'에 빠졌다. 성폭행 의혹을 시작으로 폭행, 협박, 성추행 의혹까지 제기되며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16일 유튜버 정배우는 3년 전 가을, 김건모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A씨는 김건모의 성폭행 사건이 불거진 유흥업소에서 일했던 인물로 "마담이 김건모가 가게 단골이고 왁싱이 돼 있으면 안 되는 성향이니 제모를 했어도 안했다고 하라고 했다. 이야기를 듣고 룸에 들어갔는데 김건모가 제모를 했는지 '확인해야겠다'면서 밑을 만져봐야겠다고 했다. 김건모가 만지려고 시도했고 내가 거부하자 욕을 하면서 나가라고 했다"며 "유흥업계에서 꽤 일 했지만 이런 수위는 처음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초로 피해를 고백한 여자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고 느꼈다. 업계를 봤을 때 김건모가 그 여성분에게 강제적으로 그런 것 같다"며 "아마 피해를 폭로한 여성들은 업계를 떠났거나 떠날 각오로 폭로한 것일 거다. 절대 돈이 문제가 아니라 요즘 김건모가 자주 매체에 노출되며 폭로를 결심한 게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제공
지난 6일 강용석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를 통해 김건모가 2016년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업소에서 접대부 B씨에게 음란행위를 강요하고 성폭행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강용석 변호사는 "김건모는 피해자를 강간한 후 어떠한 사과도 인정도 하지 않아 피해자는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피해자가 일관적으로 원하는 건 김건모가 범행 사실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건모 측에도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는데 그쪽에서는 오히려 '고소할 테면 해 봐라'는 반응을 보여 어쩔 수 없이 고소장을 제출하게 됐다"고 전했다.


B씨는 '가세연'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족도 모르는 상황에서 가족은 내 속도 모르고 '미우새' 보면서 자꾸 즐거워하고 좋아하고, 근데 날 강간할 때 입었던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자꾸 TV에 나오는데 그 시간이 내겐 고문이었다"고 3년이 지난 후에야 고소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리고 지난 9일 강용석 변호사가 B씨를 대신해 김건모를 강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후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강남경찰서는 지난 14일 B씨를 불러 변호인 입회 하에 피해자 조사를 했다. B씨는 8시간 동안 진행된 조사에서 당시 상황과 피해 내용 등을 진술한 뒤, 불안감을 호소하며 신변 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경찰서는 16일 신변보호 심사위원회를 열어 B씨에 대해 신변보호 조치를 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김건모는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에 13일 B씨를 무고 등으로 맞고소하는 등 성폭행 의혹은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건모 소속사 측은 "유튜브 방송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해 김건모의 명예를 훼손하고, 서울중앙지검에 허위사실을 고소한 B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및 무고로 고소한다"며 "27년간의 연예 활동을 악의적인 의도로 폄훼하고 거짓 사실을 유포하여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치고 있는 행태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어 이 고소를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거짓 미투'는 없어져야 한다며 "그녀의 주장은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허위임이 밝혀질 것"이라고 밝히고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고, 앞으로 진행될 수사에 성실하게 임해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조만간 김건모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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