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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8개의 주사 흔적 미스터리"…'그알' 故김성재편, 21일 재편성 "보강 취재"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9-12-17 17:36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고(故) 김성재 사망사고 편 방송을 다시 한번 시도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17일 온라인을 통해 오는 21일 방송할 김성재 편 예고 편을 내보냈다.

예고 영상 자막에는 '그가 죽은 이유는 무엇인지, 왜 죽어야만 했는지 우리는 그것이 알고 싶습니다' '진실을 풀 열쇠, 28개의 주사 자국'라는 글귀가 담겨있다.

또한 당시의 부검의, 법의학자 등의 인터뷰가 짧게 실렸다. 당시 부검의는 '왜 28번이나 (주사를) 놓았을까요'라는 질문에 "그건 미스테리다"라고 답했고, 법의학자는 "논란이 됐던 건 이 표 하나면 된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제작진은 김성재 편 방송 재시도에 대해 "지난번 방송금지 가처분신청 재판 이후 이 사건과 관련해 많은 분의 제보가 있었고, 국민청원을 통해 다시 방영해주길 바라는 시청자분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진은 "이번에도 재판을 통해 방영 여부가 결정될 것 같은데 대본 전체를 제출해 정확한 법원의 판단을 받을 예정"이라며 "보강 취재를 통해 논리를 강화했다. 새로운 사실이 추가되었고 유의미한 제보들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제작진은 지난 8월 초 김성재 편을 방송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고인의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A씨 측이 명예 등 인격권을 보장해달라며 방송금지 임시처분 신청을 냈고, 서울남부지법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불방됐다. 제작진은 법원 판단에 대해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서가 아닌, 새로운 과학적 증거로 미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모색해 보자는 제작진의 공익적 기획 의도"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해당 편을 방송하게 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고 20만명 이상이 동의했으나 청와대는 "법원의 결정이라 우리의 권한 밖"이라고 답했다.


김성재는 1995년 11월 20일 한 호텔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몸에서 수많은 주삿바늘 자국이 확인됐고, 사인은 동물마취제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죽음을 둘러싼 논란이 커졌다. 특히 A씨가 사망 사건에 개입됐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대법원 확정판결을 통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한편 A씨의 어머니는 지난 13일 호소문을 통해 "김성재 팔에는 28개의 주사자국이 발견됐으나, 최초 발견자인 경찰은 4개, 검시의는 15개, 최종적으로 부검의가 28개를 발견했다. 주사침 흔적의 크기가 다른 것은 여러번에 걸쳐 다른 주사기를 사용해 투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경찰 수사보고서에도 28개 주사자국이 사망 전 3일 이내의 것으로 추정된다는 취지의 내용이 기재돼 있다. 이는 마약 중독사임을 명백히 보여주는 매우 결정적인 증거"라고 주장했다. 또 "24년이나 지난 지금도 딸에 대한 의심으로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 이 사건으로 딸은 본인이 없어져야 우리 가족이 편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며 울부짖었고 심각한 자살 충동과 우울증으로 무너졌다. 인터넷 악플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건강상 문제도 생겼다"고 호소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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