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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고세혁 팀장님은 해고입니다"
이세영의 날카로운 관찰력과 조사를 받아든 백승수는 프런트 회의를 소집했고, 유민호를 뽑는 과정을 불투명하게 만들어서 시스템을 흔든 양원섭에게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이어 백승수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고세혁의 비리를 하나하나 되짚어 나갔다. 고세혁이 드림즈가 55명의 선수를 뽑는 동안 약 15명에 달하는 선수들을 자신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선후배가 있는 학교에서 선발했다는 것. 여기에 고세혁이 산악회에서 친분을 맺었던 학교의 감독까지 연결, 선수를 뽑았다는 것을 짚어냈다. 이어 백승수는 능청스럽게 넘기려는 고세혁을 향해 "최악의 경우 아직 전례 없는 프로팀 스카우트 비리가 아닐까 싶습니다"라고 일갈, 현장을 경악에 휩싸이게 했다.
하지만 고세혁은 예상대로 모르쇠로 일관했고, 급기야 백승수는 1년 전 신인 드래프트 현장에서 벌어졌던 이창권 지명 불발 사건을 끄집어냈다. 고세혁이 강력 반발하는 순간, 백승수의 설득에 용기를 얻은 이창권이 직접 현장에 나타났고, 이창권은 1년 전 드래프트에서 고세혁에게 5천만원을 입금하고 드림즈 1순위 지명을 약속받았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이에 백승수는 고세혁을 향해 "5천만원 이창권씨한테 돌려주십시오. 그리고.. 고세혁 팀장님은 해고입니다"라고 강력 징계를 내렸다. 더욱이 백승수는 어물쩍 넘어가려는 고강선(손종학)에게 "시스템을 바로 세울 겁니다"라며 양원섭을 팀장으로 하겠다는 대안을 내세웠고, 이에 권경민(오정세) 마저 백승수에게 백기를 들고 말았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백승수와 이세영이 용병 개혁 행보에 함께 나서는 모습이 펼쳐져 긴박감을 불러일으켰다. 드림즈 프런트들은 3년째 에이스 용병인 앤디 고든의 일본 구단 진출설에 고민에 빠졌지만, 백승수는 "저희는 앤디 포기합니다. 저희 목표가 좀 높아서요"라며 용병 스카우트에 대한 변화도 단행할 것을 알렸다. 그리고 백승수와 이세영이 영상을 통해 확인한 용병 마일스를 만나기 위해 미국에 도착한 가운데, 갑작스럽게 합류한 한재희(조병규), 현지 코디 길창주(이용우)가 함께 나섰다.
만난 당일 전력투구를 하지 않았다는 마일스는 다음날 만남을 기약했고, 다음날 146km/h, 152km/h, 155km/h의 놀라운 기록을 선보여 4인방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내 에이전트는 "근데 중요한 건 하루 사이에 가격이 좀 올랐습니다"라며 말도 안 되는 금액을 제시했고,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하자 "계약은 결렬됐다"며 돌변한 모습을 보였다. 망연자실한 이세영과 한재희 표정과 함께 마지막으로 고민에 빠진 백승수의 표정이 드리운 조마조마한 엔딩이 펼쳐져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이날 방송은 전국 시청률 11.4%(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전국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 13.8%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에서도 6.6%를 차지, 토요일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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