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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고(故) 김성재의 사망 미스터리를 다룬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 방송이 두 번째로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다. '그알' 측은 故 김성재 사망 사건 방송이 불발된 것에 대한 유감을 표하면서도, 방송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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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판결문을 읽던 김상중은 "법원이 이례적으로 방송 편집본을 제출할 것을 요구해 작성중인 대본까지 제출했다. 그러나 우리가 기대한 결과는 이번에도 나오지 않았다"며 "우리 방송을 김모씨의 인격과 명예에 대한 훼손으로 규정하고 우리의 진정성까지 의심한 법원의 이번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2차 방송 불발에도 배정훈 PD는 SNS를 통해 방송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배정훈 PD는 21일 "결코 해당 재판부의 판결을 인정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사법부라는 이름의 기관에서 시작되는, 어쩌면 이 사회의 질서와 약속을 존중할 뿐"이라며 "어쩌면 누군가와 꼭 닮았을 그런 반칙과 편법을 선택하지 않은 것 역시 그런 이유겠죠. 역시나 저는 아직 이 방송 포기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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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당시 김성재의 팔과 가슴에는 28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있었다. 이에 경찰은 김성재의 사인을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자살로 추정했지만 대중들은 여러 의문점을 제기했다. 솔로 앨범을 발매한 날 극단적 선택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것과 오른손잡이인 김성재가 오른팔에 주사를 꽂았다는 것이 그 배경이었다. 특히 A씨가 김성재에게서 검출된 졸레틸50 한 병을 구매한 사실이 있고, 김성재에게 심한 집착을 보였다는 주변 진술에 따라 A씨는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A씨에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나 2심, 3심에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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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지난 17일 '그알' 측은 또 한 번 김성재 사망사건을 방송하겠다고 예고했다. 제작진이 "보강 취재를 통해 논리를 강화했다"며 4개월 만에 방송을 재편성했지만 A씨 측은 이번에도 명예 등 인격권을 보장해달라는 취지로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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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조용히 살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강조하며 "저희가 너무 조용히 있다 보니 한쪽 의견으로 쏠리더라. '범인이라 가만 있는 거 아니냐'는데 무죄라 굳이 입장표명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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