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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에서 첫 만남을 가진 네 사람은 독특한 시작으로 눈길을 끌었다. 북촌의 아름다운 길을 함께 달리며 한 사람씩 합류하는 색다른 인사를 나눈 것. 이날 배우가 아닌 러너로 나선 네 사람은 뛰면서 서로의 인연을 짚어보고, 근황 토크, 달리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본격적인 마라톤 도전에 앞서 몰랐던 지식을 공유하고 개인 훈련에 돌입한 멤버들의 셀프 카메라 영상, 러닝 능력 테스트를 받는 모습 등도 공개돼 재미를 더했다.
이탈리아 러닝 여정의 첫 도시, 밀라노에 도착한 네 사람은 첫날부터 새벽 러닝에 돌입했다. "하늘 CG 아니냐" "세트장 같다"라는 이들의 반응처럼, 해가 뜨기 전 고요한 거리를 달리는 모습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새벽의 두오모 성당을 시작으로 달리면서 마주친 단테 거리, 스포르체스코 성, 셈피오네 공원으로 이어진 러닝 여정이 이목을 사로잡았다.
러닝 후 이어지는 자유 시간은 멤버들의 처음 보는 모습들로 채워졌다. 지성은 아내 이보영과 아이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가족을 생각하며 달리는 도전기를 예고했다. 그는 "아기가 있다는 건 다른 영역이며 결혼을 했어도 다르다.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다"고 고백했다. 특히 지성은 "20대 술의 힘을 빌려야 살 수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다 부질없었다. 지금은 와이프도 있고 아이들 곁에 더 오래 있고 싶다. 아이들 결혼할 때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아빠가 건강해야 가족들에게 뭐라도 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가족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이는 강기영도 마찬가지였다. 신혼 6개월 차인 강기영은 "너무 행복하다. 베스트 프렌드에서 이제는 아내가 됐다"고 덧붙였다.
남다른 유머 감각과 센스로 시종일관 분위기를 말랑말랑하고 유쾌하게 이끈 강기영. 'RUN'을 이끌 예능 하드캐리로 등극하며 기대를 모았다.
방송 말미 모든 러너의 꿈의 도전이라 불리는 마라톤에 뛰어든 멤버들의 모습이 엿보여 2회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리는 국제 마라톤 42.195km 풀코스 완주에 도전하는 첫걸음을 내딛은 것. 가쁜 숨을 몰아쉬기도 하고 주저앉아 다리를 주무르기도 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의 러닝 트립에 궁금증을 자극했다.
'RUN'은 기록을 위한 질주가 아닌 일상의 즐거운 달리기를 위해, 아름다운 러닝 스팟을 찾아 함께 달리는 러닝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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