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모두가 나래의 대상을 좋아해주는 게 정말 좋았다"
'나 혼자 산다'는 대상 박나래를 포함해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 베스트 커플상, 팀워크 상 등을 포함해 8관왕을 휩쓴 올해의 최고 프로그램. 이날 제작진은 확 바뀐 럭셔리 스튜디오로 멤버들에게 화답했다. 피톤치드가 나올 것 같은 친환경 스튜디오로 멤버들의 환호를 유발했다.
|
이어 포토월부터 '트러블 메이커' 노래가 흘러나와 기안84와 헨리가 갑작스럽게 춤을 추고, 화사는 생애 최초로 생방송 연예대상 MC를 맡아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네얼간이가 팀워크상을 받으며 기분 좋은 시상식의 출발을 알렸다. 이때 수상하러 나가던 기안84는 공황장애 약을 몰래 먹었다.
박나래는 "기안84님은 시상식 오는 것도 힘들어하는데 이날 특히 약을 많이 먹었다. 3개나 먹었다"며 걱정했다. 기안84는 무대 위에서 수상 소감으로 "얼장 형님이 시언 스쿨을 많이 준비하고 제작비도 많이 썼는데 시청률이 잘 안나왔다. 더 열심히 해주셔야겠다"고 말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자책했다.
|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할 때 가장 기뻐한 무지개 회원들. 3년 연속 같은 상을 받고 있지만 박나래는 "저 상이 꼭 받고 싶었다. 매일매일 투표했다"고 털어놨다.
|
드디어 대상 발표 순간. 성훈은 "몰랐죠? 옆에서 우리가 더 떨렸어요"라고 말했고, 박나래는 "느꼈다. 너무 고마웠는데 티를 못냈다. 저도 정신이 없어가지고"라고 회상했다. 대상 발표 직전 멤버들은 모두 손을 맞잡았다. 한혜연은 "여기 너무 가족같은 분위기였다"라고 설명했다. 박나래 대상 발표의 순간에 뒷쪽에 앉아있던 오랜 절친 양세형은 그녀의 어깨를 짚어주고 있었다.
드디어 박나래 대상 호명 순간. 멤버들은 본인 일보다 더 좋아하며 펄쩍 뛰었다. 성훈은 "월드컵 때 골 넣은 느낌"이라며 "주변에서 박나래가 받아서 너무 기쁘다고 모두가 축하를 해주시니까 더 감정이 복잡하면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
숙취에 일어난 박나래는 다음날 아침 읽지 않은 카톡 332개와 배우 김혜수의 문자를 보고 고마워했다. 박나래는 "김혜수 언니는 가끔씩 밥 먹는 사이"라며 "거실 꽃다발을 보며 이게 꿈이 아니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연예대상 시상식날 새벽 6시까지 술을 먹고 돌아온 박나래에게 이시언은 "2차 때 순댓국을 성훈 얼굴에 부었다"며 장난쳤다. 박나래는 가족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인사를 전했고, 친동생은 "가문의 영광"이라고 누나를 칭찬했다.
갑자기 울리는 현관벨 소리. 절친 장도연이 인간 화환으로 변신해 그녀의 숙취를 선지 해장국으로 풀어줬다. 오랜 시간 무명 기간을 함께 하며 우정을 쌓아온 두 사람. 장도연은 "나이 35세에 대상을 받다니 대단하다"며 창문 밖으로 소리지르며 "한남동 사람들 우리 나래가 대상 탔어요"라고 친구의 수상에 기쁨을 드러냈다. 또한 대상 트로피를 보며 "일반 트로피 보다 크다"며 "이게 대상의 무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도연에게 "무대에서 똥 쌀 때까지 할 것"이라고 다짐했던 박나래는 실제로 화장실이 급해졌다. 이 사실을 눈치챈 장도연은 문 앞에서 자리를 떠나지 않고 버텼고, 박나래는 다급함에 다리를 꼬았다. 대상 다음날까지 웃음을 준 박나래 다운 '대상의 품격'이었다.
lyn@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