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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초콜릿' 장승조가 모든 진실을 손에 쥔 '올 라운드 키맨'으로 극을 이끌었다.
그런가 하면, 극 말미 윤혜미(김선경 분)가 한용설(강부자 분)에게 이승훈(이재룡 분)이 거성그룹의 친자가 아니라는 진실을 알고 있다고 밝혀 충격적인 전개가 이어졌다. 한용설과 윤혜미의 대화를 듣게 된 이준은 당혹스러운 마음을 애써 삼켜내며 혼란스러운 눈빛을 내비쳤다. 아버지가 거성의 친자가 아니라면 이준 역시 거성병원을 물려받을 적자가 아니었던 것. 자신이 거성의 주인이 될 것이라 자부할 수 있던 큰 이유였던 제대로 된 거성의 식구라는 틀이 무너지자 충격에 빠진 이준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안타깝게 만들었다.
장승조는 극 전반의 숨은 진실을 꿰고 있는 극의 '올라운드 키맨'으로서 감정선을 쌓아올리며 속 깊은 내면 연기를 펼쳤다. 점차 문차영에게 마음이 향하는 시점에서 이강과의 과거 인연을 알게 된 이준의 감정을 찰나의 순간 세밀하게 짚어내며 씁쓸함과 당황스러움의 경계를 빈틈없이 조율해냈다. 특히,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착잡한 감정을 장승조 특유의 디테일한 표정연기와 눈빛 연기로 그리며 이준의 감정선을 따라가게 했다. 장승조의 흔들리는 눈빛 속에 이준의 위태로움이 있었고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낼 듯한 표정 변화에 혼란스러움이 숨어있었다. 이같은 장승조의 밀도 높은 내면 연기는 시청자들을 '이준 바라기'로 만들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촘촘한 감정선으로 장승조가 완성시키고 있는 이준 캐릭터에 시청자의 애정 역시 커져가고 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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