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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나 홀로 그대'
'나 홀로 그대'는 '아는 와이프' '쇼핑왕 루이'의 이상엽 감독이 연출했다. 또 '피리부는 사나이' '개와 늑대의 시간' 등을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류용재 작가가 집필했다.
이상엽 감독은 "안경을 쓴 사람만 보이는 홀로그램 인공지능과, 그것을 개발한 천재개발자와 그것을 처음 쓴 첫 사용자 소연의 사랑과 힐링이 담긴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또한 "우리 모두의 외로움의 감정에서 시작된 이야기다. 인공지능이나 기술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라고 덧붙였다.
윤현민은 생애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한다. 그는 상냥한 성격의 홀로그램 인공지능 홀로와 차갑고 까칠한 천재 개발자 난도 사이의 온도차를 세심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윤현민은 작품 선택 배경에 대해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에 빠져있었고 1인2역의 정보만 들었다. 이미 두 가지만으로도 60%는 출연하기로 마음을 굳혔다"라고 했다. 이어 "대본을 읽고는 200%로 늘어났다.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았다. 너무 착한 대본이었고 작가님도 빨리 뵙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순정에 반하다'라는 작품을 했는데 작가님이 정말 착했고, 대본도 착했다. 좋은 분이라서 좋은 글이 나온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며 "이 대본을 봤을 때 그런 느낌을 받았고, 이번 작품도 작가님을 뵙고 싶었다.너무 좋은 분이라서 따뜻한 대본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고성희는 트렌드를 앞서는 능력있는 직장인이지만 안면인식 장애로 남모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연'으로 분한다.
고성희는 "저도 착한 대본과 넷플릭스의 매력에 빠졌다. 여러모로 워낙 기발하면서도 내 얘기같고, 반전의 두 가지 매력이 공존하고 있었다. 소연이라는 캐릭터가 저랑 닮으면서도 달라서 재밌고 신선했다"고 전했다. 이어 "주변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고, '나홀로'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인물이다. 본인의 이유들로 인해 늘 혼자 희노애락을 감내하고 표현하는 인물이었다. 그런 인물에게 가장 필요했던 인공지능 홀로라는 친구와 개발자 난도를 만나서 변화하고 성장하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또 1인2역 윤현민과 연기한 소감에 대해선 "두 남자와 사랑을 하는 행운이 있어서 감사했다. 다른 매력을 가진 두 남자라서 설레는 포인트도 달랐다. 함께 연기할 때 소연의 모습도 달라졌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윤현민과 고성희 두 사람의 케미도 좋았다고. 윤현민은 "첫 리딩 때 처음 만났다. 급격하게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혼자 살고 있고 5분 거리에 살고 있다는 것이었다.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어 금세 친해졌다. 고성희가 갖고 있는 성격이 벽을 쌓는 게 아니라, 편하게 배려해주는 성격"이라며 치켜세웠다.
고성희는 "작품을 할 땐 주변 배우와 친하게 지낸 적이 많진 않다. 현장에서 오히려 침체돼 있었는데, 현민 선배 같은 경우는 분위기 메이커다. 동네에 강아지 산책 나가면서 이야기도 나눴다"
고성희는 윤현민을 최고의 파트너로 꼽았다고. 그러나 윤현민은 "아쉬운 게, 하정우 선배랑도 작품을 했다. '정우 오빠' 이런다. 그런데 저한테는 '현민 선배'라고 한다. 제가 하정우 선배보다 나이가 어린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윤현민은 "물론 저도 성희랑 연기해서 너무 좋았다. 이 친구의 밝은 에너지는 잊지 못할 것 같다. 제 인생 두 번째로 최고의 파트너가 아니었나 싶다. 첫 번째라고 하면 이 친구는 긍정이 너무 지나칠 때가 있기 때문에 건방이 드러날까 봐"라고 전했다.
이에 MC 박경림은 고성희에게 "왜 하정우 씨한테만 '오빠'라고 불렀냐"고 물었고, 고성희는 "그 당시는 저도 23살이었다. 철이 없었다. 그래서 선배님들께 '오빠' '언니' 이렇게 어리광을 피우는 막내로서의 그런 게 남아 있었다. 지금은 '하선배님'이라고 부른다"고 해명했다.
'나 홀로 그대'는 오는 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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