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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구구단 세정이 가식 없는 털털한 첫 자취생의 모습을 공개했다.
세정은 기상과 동시에 다급하게 수분을 보충, 페트병을 들고 마셔 현실 자취생의 모습을 보였다. 세정은 "원룸, 원거실을 찾기 위해 30~40곳을 발품 팔았다. 그러다 이 곳을 왔는데 붙박이장, 냉장고까지 옵션이 완비되어 있고, 나쁘지 않은 조건에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또 "첫 자취에 필요한게 많다고 생각해 여러가지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수많은 가구들과 언밸런스한 색의 조합, 방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짐들에서는 자취 초보의 면모가 그대로 드러났다.
그런가 하면, 화장실로 들어간 세정은 형광등 대신 캔들워머를 켰다. 세정은 "의도한건 아니다. 몇 주전에 형광등이 나갔는데, 스케줄이 바빠서 교체를 못 했다"고 설명했다.
세정은 "제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요리가 김치찌개, 된장찌개, 청국장이다"라면서도 뚝배기에 누룽지를 끓여 먹고, 후식 딸기는 상자 그대로 씻어내는 털털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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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 쓴 형광등을 통째로 들고 철물점을 방문해 똑같은 제품을 달라고 요청한 세정은 사장님의 전문용어에도 "허연 거, 허연 거"라고 말하는 구수한 표현은 웃음을 유발했다.
세정은 집 베란다에 자신만의 평상을 마련했다. "어린시절 평상에서 수박먹던 기억이 너무 좋아서 주문했다"라고 밝혔고, 남다른 실력을 발휘해 버터구이 오징어와 피자 한 조각, 딸기요거트 야식을 완성해 평상으로 나갔다. 평상 첫 개시를 위해 코트까지 걸친 세정은 야식을 올린 밥상을 들고 나가다 한 입도 못 먹고 바닥에 그대로 떨어뜨렸다. 처참한 풍경을 마주한 세정은 "참 뜻대로 되는 게 없어요"라며 해탈했다.
망한 야식을 뒤로 하고 착잡한 마음을 바로 잡으며 결국 맥주를 오픈한 세정은 라면 과자를 안주삼아 초라하지만 홀로 분위기를 즐겼다. 그러면서 "텐트를 하나 사서 둘까?"라며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세정은 "여름이 되면 캠핑 테이블과 의자, 돗자리를 꺼내서 멤버들과 평상에서 고기 구워먹을거다, 은박지를 떼면 평상에서 TV도 볼수있다. 저의 꿈이다"라며 첫 자취의 로망을 밝혔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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