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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부부의 세계'가 시청률 25%를 돌파, 분당 최고 시청률은 27.9%까지 치솟으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날 박인규는 이태오(박해준 분)의 감정을 '사랑'이라고 정의 내렸지만, 이태오는 쉽게 인정할 수 없었다. 박인규의 말에 이태오는 들끓는 분노로 지선우의 집으로 찾아갔다. 과거 이태오, 이준영(전진서 분)과 행복했던 때의 영상을 보며 씁쓸함에 젖어있던 지선우. 이태오는 그런 지선우를 향해 "설마, 내가 돌아 와주길 바라고 있냐"라며 "내 눈앞에서 사라져주라. 너만 없으면 내 인생은 완벽하다. 버티면 나도 내가 무슨 짓 할지 몰라. 그러니까 제발 내 눈앞에서 사라져"라고 몰아붙였다. 서로가 서로에게 전부였던 두 사람은 이제 상대를 인생에서 도려내야만 완벽해질 수 있었다. 지선우는 그 현실의 낙차를 체감하며 몰아치는 감정을 온몸으로 받아냈다. 그러나, 힘겹고 외로운 상황에서도 지선우는 도망치지 않았다. 지선우는 자신을 둘러싼 덫들에 차근차근 정면 돌파로 맞섰다.
지선우와 이태오 사이에 끊어낼 수 없는 감정들이 두 사람과 주변인들까지 옭아매며 숨통을 조이고 있다. 격렬했던 파국의 파편이 부메랑처럼 돌아와 두 사람의 주변까지 상처내고 있는 것. 여다경(한소희 분)의 불안은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흔들리며 괴로워하는 이준영의 상처는 손 쓸 수 없을 만큼 곪아가고 있다. 지선우와 이태오의 파국에 휘말렸던 고예림(박선영 분)과 손제혁(김영민 분)은 상처를 봉합하고 나아지고 있었지만, 이태오의 복수로 무너져 내렸다. 여기에 고산역 추락사고까지. 지선우와 이태오를 둘러싸고 있던 거미줄 같은 관계가 끊어지기 시작했고, 이제 밖에서부터 불어오는 또 다른 소용돌이가 두 사람을 덮치려 하고 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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