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성우 서유리가 '가장 보통의 가족' 첫 방송 소감을 밝혔다.
서유리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또 남편 옷 뺏어 입고 집 지하에 밥 먹으러 옴. 아, 큰옷 너무 좋아. 근데 자꾸 큰옷만 입으면 살찐다는데"라는 글과 함께 편안한 복장을 하고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
이날 방송에서 서유리는 눈 뜬 순간부터 남편 최병길과 한순간도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편이 외출하려고 하자 시무룩해 하기도 했다.
서유리는 남편이 없는 시간 동안 무기력하게 침대에 누워서 손톱을 물어뜯는 등 불안해하면서 힘들어했고,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내면의 불안이 아주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성인 분리 불안처럼 보여지는 이 정체는 불안이라고 본다"며 "불안의 원인을 직면하는 게 중요하다. (본인을) 불안하게 하는 원인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서유리는 "항상 불안했다. 어릴 때부터 안정이 없었다. 부모님이 어릴 때부터 바쁘셨고, 항상 집에 혼자 있었다. 안정적이지 못한 삶을 살다가 결혼하면서 나만의 안정을 약간 찾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30년 넘게 혼자 불안했으니까 난 계속 불안해야 하는 사람인데 '왜 내가 안정되는 걸까'라고 안정된 상황에서도 불안정을 찾는다"며 "난 행복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남편한테도 항상 물어본다. '나랑 왜 결혼했냐'고 물어보면 남편이 '그냥 좋아서 결혼한 거야'라고 할 때마다 불안감이 내려간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모처럼 찾은 안정감과 행복을 놓칠까 봐 걱정되고 두려운 거 같다"고 말했고, 서유리도 "그게 너무 무섭다"고 토로했다.
오은영 박사는 "너무 소중한 건 우리가 몰두한다. 마음의 몰두는 집착이라고 한다. 집착의 선을 넘어가면 상대가 좀 힘들어질 수도 있다"며 "집착이 되지 않으려면 인간은 원래 외롭고 고독한 존재니까 각자의 공간에서 자기만을 오롯이 바라보면서 소모된 에너지를 채우는 시간이 필요할 거 같다. 그런 시간을 꼭 갖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