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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부부의 세계' 김희애와 박해준의 뒤얽힌 관계에 전진서가 혼란을 몰고 온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서 지선우와 이태오의 사뭇 달라진 관계 구도가 눈에 띈다. 자신의 인생에서 서로를 도려내기 위해 달려왔던 지선우와 이태오는 나란히 서서 어딘가로 향해가고 있다. 흔들리는 지선우의 눈빛과 곁에 선 이태오의 표정에서 심상치 않은 사건이 두 사람에게 닥쳤음을 암시한다. 지선우와 이태오의 파국이 남긴 후유증으로 흔들리고 있는 이준영은 곪아버린 상처만으로도 견디기 버거운 상태. 피할 수도 없이 어른들의 싸움을 적나라하게 지켜봤던 이준영은 이미 지선우, 이태오에게 마음의 문을 닫기 시작했다. 이준영의 공허한 눈빛에서 위태로움이 느껴진다. '부부'라는 고리가 끊어진 뒤에도 감정을 떨쳐내지 못했던 지선우와 이태오는 '부모'라는 절대 끊어낼 수 없는 관계 앞에서 다시 나란히 서게 됐다.
오늘(8일) 방송되는 13회에서는 곪을 대로 곪은 이준영의 상처가 결국 터진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도 이준영에게서 시작되는 격동이 드러나며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이 모든 문제가 시작된 건 결국 이혼 때문인 거죠?"라는 지선우의 자책은 늦어버린 걸까, 이준영의 문제는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상습 도벽'도 수면 위로 떠 오른다. 혼란 속에 이준영의 감정도 폭발한다. "서로 지긋지긋하게 끝장 다 봤잖아. 그래놓고 이제 와서 왜 다시 만나"라는 힐난은 지선우와 이태오를 날카롭게 찌른다. "정말 나 없이도 잘 키울 자신 있어?"라는 지선우의 얼굴은 결심을 굳힌 듯 보인다. 과연 지선우가 고산을 떠나 지독하게 옭아맸던 감정과 관계를 끊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부부의 세계' 13회는 오늘(8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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