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조우종 아나운서가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살가웠던 원터골 아이들과 달리 강남 8학군 아이들은 조우종에게 텃세를 부리기 일쑤였다고.
조우종은 "중학교 1학년 때 서초동으로 이사를 갔다. 시골 마을에 살다가 도시로 전학을 가니까 너무 낯설었다"며 "난생처음 수학학원에 가게 됐는데, 애들이 선행학습을 해서 뭘 할지 다 알고 있더라. 같은 반 친구한테 물어볼게 있어서 질문을 하면 퉁명스럽고 쌀쌀맞은 반응이 왔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학교에서는 좀 더 심했다. 옆에 앉은 애가 저한테 재미로 침을 뱉더라. 너무 황당했다. 제가 순진무구해보이고 시골 동네에서 자라온 티가 났는지 그렇게 괴롭히더라. 툭툭 차기고 하고"라며 "왕따가 되지 않으려 노력을 많이 했다. 이유없는 괴롭힘에 맞서 싸웠다. 그러니까 애들이 '쟤는 그냥 냅둬라'고 하면서 괴롭히지는 않더라.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혼자 다니게 되고 외톨이가 됐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조우종은 중학교 2학년 때 김정선 담임교사와 만나며 달라졌다고 말했다. 초임 교사였던 그가 조우종과 등굣길 내내 학교생활에 관해 묻거나 관심을 보여줬고, 조우종은 선생님에게 동질감을 느끼며 점차 마음을 열게 됐다. 조우종은 김 교사 덕분에 어려움을 극복하게 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tokkig@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