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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아이콘택트'에서 '아빠' 홍석천이 딸 주은 씨의 '단둘이 여행' 제안을 수락했다. 또 강릉의 한 시장에서 20년 동안 함께 부침개집을 해 온 두 여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3개월이나 헤어져 있던 끝에 감동적인 재회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 에피소드 모두 '깨알 반전'으로 월요일 밤에 웃음까지 선사했다.
거의 처음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본 뒤, 주은 씨는 "삼촌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며 "여행을 갈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나하고 둘이 함께 여행 갈 시간을 내 달라"고 제안했다. '선택의 문' 앞에 선 홍석천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뒤돌아 나가버리는 듯했지만, 앉아 있던 의자를 한 바퀴 돈 뒤 주은 씨에게 돌아와 "그게 뭐가 어렵다고"라고 말해 '반전'을 선사했다. 주은 씨는 "진짜 깜짝 놀랐어"라면서도 감격했고, 홍석천 역시 "우리 주은이가 정말 많이 컸구나 싶어서 놀랐다"며 뿌듯해했다.
두 번째 에피소드에는 강릉의 한 시장 골목에서 20년 동안 부침개집을 하고 있는 석정숙 씨가 신청자로 등장했다. 석정숙 씨가 공개한 전통 시장 골목의 현실은 안타까웠다. 그는 "1000원짜리 부침개도 못 파는 날도 있다"며 "가게 문을 아예 닫는 사람들도 있고..."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석 씨를 비롯한 상인들은 코로나19의 확산 이전과 마찬가지로 아침이면 가게에 나와 서로를 응원하며 손님을 기다렸지만, 점심시간이 돼도 시장 골목은 황량하기만 해 MC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했다.
마침내 두 사람은 눈맞춤방에서 마주했고, 3개월 만에 나타난 '영훈이네' 김수영 씨는 "네가 웬일이냐"며 반가워했다. 20년 가까이 같은 골목에서 장사를 했음에도 둘만의 시간은 없었던 두 사람은 눈물을 참으며 눈빛을 교환했다. 두 사람은 "옛날에 철길 있을 때 장사가 참 잘 돼서, 하루에 1000장씩 부치던 때 참 재밌었는데...우리 둘이 가장 젊어서 항상 눈도 다 치우고"라며 옛 생각에 잠겼다.
또 김 씨는 "아이들이랑 정말 이사를 많이 다녀서, 집 사는 게 꿈이었다"며 "그런데 모처럼 집을 샀는데 금전관계가 막 얽혀서 신경을 많이 썼더니 입이 돌아갔던 것"이라며 석 씨가 궁금해 하던 몇 년 전 구안와사의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눈맞춤 말미, 석 씨는 "그런데 내 이름은 알아?"라고 김 씨한테 물었다. 하지만 김 씨는 "몰라. 가게 이름 따서 삼척이라고만 불렀잖아"라고 말하는 반전으로 폭소를 선사했다. MC들은 "정말 대반전"이라며 "이름조차 모를 만큼, 얼마나 바쁘게 사셨는지 알겠다"며 웃었다. '선택의 문'이 등장하자, 석 씨는 "다시 가게 문 열고, 함께 이겨내자"고 제안했고, 김 씨는 "다시 할게"라며 문을 넘어가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채널A의 신개념 침묵 예능 '아이콘택트'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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