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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나 아니면 안돼"…'열혈형사' 김인권, 제2의 '방가?방가!' 신드롬 만들까(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6-11 16:48


영화 '열혈형사'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11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렸다. 배우 김인권, 김승현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열혈형사'는 날라리 형사 '동민'(김인권)과 몽골 형사 '몽허'(얀츠카)가 실종사건을 해결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윤여창 감독. 김인권, 얀츠카, 김승현, 하주희, 서도현 등이 출연했다. 18일 개봉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6.11/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기승전 김인권! 김인권 아니면 시작도 못했을 영화다."

꼼수로 출세를 꿈꾸다 강제 유턴 당한 날라리 형사와 FM 형사가 실종 사건으로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액션 영화 '열혈형사'(윤여창 감독, 굿픽쳐스 제작).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열혈형사'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 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날라리 형사 동민 역의 김인권, 동민의 뒷수습을 전담하는 동료 장 형사 역의 김승현, 사라진 모델 토야체 역의 천이슬, 비밀스러운 여인 알리샤 역의 하주희, 유력한 용의자 재현 역의 서도현, 그리고 윤여창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독보적인 코미디 장인이자 1000만 관객이 믿고 보는 '코믹 본좌' 김인권의 코미디 장르 컴백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열혈형사'. 그동안 '방가? 방가!'(10, 육상효 감독)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12, 육상효 감독) '전국 노래자랑'(13, 이종필 감독) 등 전매특허 코미디 연기를 펼쳐온 김인권은 '열혈형사'를 통해 그동안 쌓은 코믹 내공을 쏟아부었다. 작품 속에서 구르고 깨지고 질주하는 등 온갖 짠내 가득한 코미디로 보는 이들을 배꼽 잡게 만든 것.

경찰서 내에서 허세는 가장 세고, 실전보다 구강 수사로 승부를 보는 날라리 형사를 연기한 김인권은 장기인 생활밀착형 코믹 연기를 오랜만에 선보이며 '코믹 본좌'의 귀환을 알렸다.


먼저 김인권은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개봉을 하게된 소회를 전했다. 그는 "촬영하면서 우리가 소원했던 일이 현실로 이뤄졌다. '열혈형사'가 개봉될 수 있을까 걱정하고 이야기 했는데 꿈꾸던 바가 이뤄졌다. 기분이 좋고 많이 응원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한 김승현은 "'열혈형사'가 이렇게 개봉할 수 있을 줄 몰랐다. 시국이 시국이라 코로나19로 신작들이 개봉을 많이 못한다고 하더라. 이런 상황에도 개봉할 수 있게 도와준 관계자분들께 감사하고 관객이 많이 와주셔서 우리 영화에 힘을 많이 실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윤여창 감독은 '열혈형사' 캐스팅에 대해 "사실 이 영화는 김인권이 없었다면 시작조차 못할 영화였다. 한국에서 코미디를 책임지고 몽골에 가서도 한국적 의미를 담아내는 코미디의 정수를 김인권이 보여줬다. '방가? 방가!'에서 보여준 다문화에 대한 열린 시선을 '열혈형사'에 담았는데 우리 영화가 '방가? 방가!'를 잇는 작품이라 생각하며 김인권의 캐스팅을 소망했다. 김인권이 내 꼬임에 넘어가줘 감사하다"고 남다른 애정을 정했다.

이에 김인권은 "'열혈형사' 시나리오를 보고 몽골에 가는 것을 알게 됐다. 내가 몽골 위 초원에서 달리는 장면이 떠올랐다. 과거 배우를 막 시작할 때 꿈꾼 활극 캐릭터를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작품을 선택했다. 또 윤여창 감독이 내 손을 붙잡고 '김인권 아니면 안 된다'며 착각을 불어넣었다. 그 덕분에 용기가 생겼다"고 웃었다.


김인권에 대한 찬사는 함께 호흡을 맞춘 김승현도 끊이지 않았다. 김승현은 "김인권 선배와 작품을 함께할 수 있어 믿고 의지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김인권 선배가 나온 영화의 팬이었고 존경하는 선배였다. 함께 이 작품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며 "김인권은 후배들에 대한 배려가 많은 선배다. 김인권 선배를 보면서 멋있다고 느낀 점이 항상 여러가지 연기 준비를 많이 해온다. 후배로서 배울게 많은 선배다"고 추켜세웠다.

코미디 장인으로 감독, 배우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은 김인권은 영화 속 로맨스 연기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나의 로맨스 연기는 넌센스다. 내게 주어진 허용치를 마음껏 쓴 대목이다. 시에도 시적 허용이 있듯이 내가 맡은 캐릭터에도 캐릭터의 허용치가 있다. 여기에서 오는 재미를 같이 공감해줬으면 좋겠다. 아량을 베풀어주신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열혈형사'는 김인권, 김승현, 천이슬, 얀츠카 등이 출연하고 '조선주먹' '인턴형사 오견식' '덫'의 윤여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8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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