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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신동욱(39)이 한예리와의 러브라인을 언급했다.
신동욱은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가족입니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동욱은 극중 9년간 열애한 연인이 있음에도 김은희에게 운명적으로 끌리고 사랑에 빠지는 임건주를 연기했다. 그는 "이렇게 흘러가는 이야기(양다리)도 인지를 했고, 이렇게 될 거(사랑이 이뤄지지 않을 것)라는 생각도 했었다. 어찌보면 현실적이다. 양다리라고 할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이런 사람도 있겠구나'하는 시선이 있었다. 살다 보면 사람들이 다 그런 면이 있고 여과없이 보여주다 보니 사실적이라고 생각했다. 오래 헤어지지 못하고 늘어지다가 다른 사람과 인연이 발달해 점점 멀어질 수 있겠다고도 생각했다. 이걸 나쁘게 생각하고 싶지 않았고, 정당성이 없어지기 때문에 저 스스로는 '이 상황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 사람에게 직진으로 대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던 작품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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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키운 몸은 제대로 빛을 발했다. 신동욱은 "제가 벌크업을 한다는 것을 스타일리스트 실장님께 말을 안 했는데 '엉덩이가 너무 볼록 튀어나왔고 이상하다. 옷을 늘려야겠다'고 하더라. '나 벌크업했어'라고 하니까 '말씀을 하시지'했다. 약간 민망할 정도로 도드라져보인다고 해서 헛 운동을 한 게 아니구나 싶었다"며 "앞으로는 역할에 따라 조절할 예정이다"고 했다.
'어른 사랑'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신동욱의 말처럼, 한예리와 신동욱은 확실히 설레는 러브라인을 보여줬다. 특히 첫 만남 후 곧바로 이어진 키스신에 시청자들도 열광했다. 신동욱은 한예리와의 키스신에 대해 "부끄러웠다. 처음 만나자마자 찍었다. 대본 리딩할 때 만나고 그후 회식이 없었는데, 그러다 보니까 서로 첫날 다 진행을 하더라. 엔지를 내면 촬영시간이 정해져있어서 빨리 찍고 그래야 했다. NG내는 사람도 없고 하니까. '그냥 모르겠다, 에라 모르겠다' 키스인데 잘나온 거다. 그날 하루 종일 예리 씨를 관찰했다. 진짜로 하루 종일 관찰하면서 '하루 종일 볼게요'하고 계속 관찰했다. 그러면서 건주가 은희의 어떤 부분을 좋아했을지를 많이 봤다. 그리고는 (은희를) 진짜로 좋아해서 키스를 했다. 좋아하는 마음으로. 그게 초반에는 가장 힘들었다. 시청자 분들이 아시지 않나. 그냥 느낌적인 건지, 실제 좋아해서 하는 건지 보이니까. 키스하는 모습이나 그런 게 '둘이 좋아하는구나'가 돼야 진짜 몰입해서하는 건데 이게 없고 빠지면 잘 안 살 거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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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실히 서사를 쌓아 사랑에 빠진 임건주를 연기한 신동욱 실제 사랑에 대해서도 "건주도 1년간 메일을 주고받고 알아가며 사랑에 빠지는 타입이지 '완전 이상적이야'는 아닌 거 같다. 됨됨이 성격 포인트가 맞아야 해서 사랑에 빠졌다. 따로 외형적으로나 선입견도 없고 어떤 게 있으면 좋겠고 그런 것도 없고, 저는 이제 알아가는 관계에서 얼마나 잘 맞고 관심사가 잘 맞고 교집합이 많은지 알아야 사랑에 빠지더라. 대화 잘 통하고 그런 게 좋다. 외모나 그런 게 좋아도 대화가 안 통하면 단절이 되지 않나. 대화가 잘 통하면 너무 좋고, 사람을 알아가다가 오래 사랑할 수 있고 오래 만날 수 있다. 그런 게 좋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외로 '김지석과 어울린다'는 평까지 받은 그다. 신동욱은 이에 대해 웃으며 "제가 괜찮은 게 아니라, 지석이 형이 누구랑 해도 잘 어울리더라. 캐릭터가 그래서인지 누구와도 캐릭터가 돋는 역할이었다. 그래서 그런 거 같고, 얼마 전에 강은경 작가님을 만났는데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 '낭닥' 때 우진이(안효섭)와 케미가 돋았다고 하시면서 '요즘엔 남남 커플이 대세'라고 하시더라. 되게 잘 맞기도 했다. 그래도 저는 한예리파다. 직진남이다. 예리 씨가 생각보다 말랑하다. 처음 이미지는 딱딱할 거 같고, 척사광('육룡이 나르샤'의 한예리 역할) 느낌, 다부진 여자의 느낌이 있는데 생각보다 말랑말랑하다. 연기를 하면 재미있는 사람이다. 딕션이 좋아서 잘 들리기도 한다. 남의 대사가 잘 들려야 한다고 하는데, 뭘 던져도 툭툭 받아서 연기가 편했다. 정유미 씨의 느낌이다. 되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서 좋았다"고 말했다.
신동욱은 '가족입니다'를 마친 뒤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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