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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미쓰리' 예원 "가수땐 일없으면 불안, 지금은 기다릴줄 알죠"(웃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07-22 09:00


사진제공=비케이컴퍼니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걸그룹 쥬얼리 출신 배우 예원이 최근 종영한 MBC 수목극 '미쓰리는 알고있다'(이하 미쓰리)에서 톡톡튀는 캐릭터를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예원은 극중 궁아파트의 총무 역을 맡아 미워할 수 없는 푼수 떼기로 변신, 리얼한 생활 연기로 미스터리 속 유쾌한 웃음을 담당했다.

예원이 가수에서 본격적으로 배우일에만 집중한 것은 4년 정도 됐다. "배우라기 보다 연예인이라는 직업 자체가 쉽지는 않죠. 저 자체가 완벽하지 않은 사람인데 보여지는 직업이니까 완벽해야할 것 같고요.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은데 그러기는 쉽지 않고요."

배우로서도 그렇다. "가수를 할때는 진짜 밝은 모습만 보여주려고 항상 웃고 다녔거든요.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배우활동은 어두운면은 표현할 줄 알아야 하잖아요. 처음 우는 연기를 했을 때는 정말 힘들었어요. '미스코리아'를 촬영할 때인데 원래 현장에서 엄청 밝고 인사를 열심히 하거든요. 그날은 우는 신이 있는 것도 생각 못하고 엄청 밝게 인사하다 막상 촬영 들어가서 눈물이 잘 안나오더라고요. 감독님은 '기다려주시겠다'고 하는데 그게 더 부담스럽더라고요."

지금은 어느 정도 배우로서도 성숙했다. "지금은 농도의 조절이 가장 힘든 것 같다요. 밝은 것에도 단계가 있는데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것과 동료 배우가 생각하는 것, 제가 생각하는게 다를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해보고 피드백을 열심히 구하고 있어요."

물론 정답은 없다. "공감인 것 같아요. 연기를 잘한다다고 느끼게 하려면 공감이 돼야하죠. 그 능력을 키우는게 제일 큰 고민이에요. 그래서 관찰도 많이 하고 화법 연구도 많이하고 책도 많이 읽어요. 사실 제 목소리나 발성이 특이한 편이라서 저의 장점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발음도 잘 들린다고 해주시고요. 물론 조용히 해야할 때는 힘들지만 배우로서는 다행인 것 같아요."

배우는 기다리는 시간이 많은 직업이다. "정말 그렇더라고요. 가수할 때는 3일만 일없고 매니저에게 연락이 없으면 너무 불안해져서 물어보고 그랬는데요. 연기를 하다보니 그게 이상이더라고요. 한달을 쉴 때도 있고 세달을 쉴때도 있잖아요. 이제 어느 정도 그걸 이겨내는 법을 배웠어요. 기다릴 줄 아는 마음도 생긴 것 같고요. 그래도 쉬고 싶지는 않아요. 회사 대표님에게도 자주 '쉬고 쉽지 않아요. 일에 목말라 있어요'라고 말씀드려요."(웃음)

물론 아직 배울점은 많다. "가수를 할 때는 무대를 마치고 내려오면 잘했든 잘 못했든 후련한 느낌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배우는 그렇지 않아요. 계속 생각나고 '이렇게 해봤으면 어땠을까'라고 고민이 돼요. 그래서 더 많이 물어보는 것 같아요."


한편 2011년 쥬얼리 4기로 데뷔한 예원은 이후 배우로 변신해 tvN '김비서가 왜그럴까', KBS2 '죽어도 좋아', OCN '미스터 기간제'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닦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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