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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곽도원 첫 코미디→김희원 '관상' 이정재급 등장"…'국제수사', 夏극장 복병될까(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7-22 11:00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첫 코믹 영화에 도전하는 곽도원부터 '관상' 이정재 급의 첫등장을 예고한 김희원까지, 코믹 수사극 '국제수사'가 8월 극장가의 복병으로 떠오를까.

난생처음 떠난 해외여행에서 글로벌 범죄에 휘말린 촌구석 형사의 현지 수사극 영화 '국제수사'(김봉한 감독, ㈜영화사 장춘 제작). 22일 제작보고회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제작보고회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곽도원, 김대명, 김희원, 김상호, 김봉한 감독이 참석했다.

충무로에서 다양한 장르의 범죄 수사극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수사'는 그동안 조명되지 않았던 '셋업 범죄'를 다루며 눈길을 끈다. '셋업 범죄'는 실제 범죄 상황을 조작해 무죄인 사람에게 누명을 씌우는 일로, 피해자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범죄에 걸려들기 때문에 덫에 빠졌음을 깨달아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범죄다. 최근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돼 전 세계적인 사회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 '국제수사'는 자칫하면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셋업 범죄를 수사극이 지닌 장르적 재미를 통해 유쾌하게 풀어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 예정이다.
무엇보다 '국제수사'는 매 작품마다 선 굵은 연기로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여온 배우 곽도원의 첫 코미디 영화로 기대를 모은다. 수사도 영어도 미달인 촌구석 형사 병수 역을 맡아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 탄생을 예고한다. 여기에 수사 파트너가 된 관광가이드 만철 역의 김대명, 필리핀 범죄조직의 킬러 패트릭 역의 김희원, 병수의 웬수 같은 죽마고우 용배 역의 김상호까지 더해져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날 곽도원은 "연극할 때는 코믹 캐릭터를 많이 했었는데, 영화 첫 단추 자체가 악질 공무원 역을 하다보니까, 그런 역이 많이 들어왔다. 이번에는 시나리오도 재미있었다. 그래서 코믹 연기에 도전 아닌 도전을 하게 됐다"며 '국제수사'를 택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코미디를 억지로 만들고 웃기려고 억지로 망가지는게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계속 꼬이고 꼬이면서 코미디가 되는 진지한 코미디다"며 '국제수사'만의 코미디에 대해 말했다.

이어 김대명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그리고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과 할 수 있다는 것도 다른 이유가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희원과 김상호는 영화의 시나리오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저희 영화를 보시면서 관객분들이 한번더 웃고 한번더 여유를 즐기셨으면 좋겠다"는 김희원은 "요새 해외에 갈 수 없는데 해외 풍경이 많이 나오니까 대리만족을 하시고 통쾌하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김상호는 "감독님과 전작('보통사랑')도 같이 했고 감독님에 대한 믿음도 있었는데, 시나리오가 정말 재미있었다. 시종일관 낄낄 대면서 봤다. 그리고 묘한 봄 같은 희망의 여운이 남는 영화였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곡성'에서 완벽한 전라도 사투리 연기를 선보인 곽도원은 이번 영화에서 충청도 사투리 연기에 도전한다. 곽도원은 "일단 사투리를 준비할 때는 말 톤을 따라한다기 보다 지역의 정서를 먼저 습득하는게 중요한 것 같더라. 병수(극중 이름)의 일상의 모습이 사투리에도 많이 묻어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봉한 감독은 충청도 사투리를 택한 이유에 대해 "경상도, 전라도 사투리는 그동안 관객분들이 많이 보셨을 것 같다. 충청도 사투리와 정서는 피하는 것 같으면서도 뚝심이 있다. 사람의 감정을 가지고 희화화하는 재미가 있는 사투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충청도 사투리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투리 뿐만 아니라 '국제수사'를 위해 많은 사전 준비를 했다는 곽도원. 그는 "전직 복서 출신 형사 역이라 복싱 연습도 많이 했다. 패트릭(김희원)과 복싱으로 대결하는 장면도 있다. 스킨스쿠버 장면이 있다. 제가 어렸을 때 물에서 죽을 뻔해서 물 공포증이 있는데, 이번 영화를 위해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따서 물 공포증이 많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극중 병수의 수사 파트너로 곽도원과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춘 김대명은 "제가 정말 선배님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정말 의지를 많이 했다. 제가 뭔가를 준비해가지고 현장에 가면 제가 더 잘 할 수 있도록 마음을 열고 더 살려주시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곽도원은 "오히려 제가 대명씨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정말 아이디어를 많이 내주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더욱 고맙다"고 말했다.

영화 '아저씨'로 인상적인 악역 '방탄유리'를 탄생 시킨 김희원은 '국제수사'로 '아저씨'와는 또 다른 역대급 악역 캐릭터 탄생을 예고했다. 김희원은 "극중 다른 배우들은 옷이 후지다. 악역이니까 조금 다르게 가자 싶었다. 그렇다고 너무 화려하진 않지만 독특하게 표현하려 했다. 그래서 그 선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의상팀이랑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김희원의 말에 다른 배우들 모두 "김희원의 존재감이 등장부터 어마어마해서 웃음을 찾기 쉽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김대명은 "마치 '관상'의 이정재 선배님같은 어마어마한 에너지로 등장하신다"고 말했다. 김봉한 감독은 "김희원 배우님은 김봉한 연기력은 이미 최고 아닌가. 이미 패트릭이 되셔서 현상에 오시더라. 관객분들이 기대하셔도 좋을 만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깅상호는 "용배라는 인물은 인생 한방이다라는 철학을 가진 인물"이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리고는 "제가 맡은 역할이 비밀이라고 해서 많이 말하기가 힘들다"며 웃었다. 영화 '보통사람'에서도 김봉한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김상호는 "김봉한 감독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참 좋아하다. 그리고 밀어붙이는 힘이 어마어마하다. 80% 가량을 필리핀에서 찍었는데,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그걸 뚝심있게 밀어붙이더라. 다시 한번 반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수사'는 '들리나요?'(2020), '보통사람'(2017), '히어로'(2013) 등을 연출한 김봉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곽도원, 김대명, 김희원, 김상호, 유진우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월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영화사 장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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