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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서스펜스 탈 쓴 멜로 드라마"…'악의꽃' 이준기X문채원, 고밀도 감성 추적극 등판(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7-22 15:06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미스터리와 서스펜스의 외향을 쓴 멜로 드라마!". 이준기와 문채원이 만난 '악의 꽃'이 웰메이드 장르 드라마로 우뚝 설 수 있을까.

오는 29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수목드라마 '악의 꽃'(연출 김철규, 극본 유정희)가 22일 제작발표회를 열고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이준기, 문채원, 장희진, 서현우, 김철규PD가 참석했다.

사랑마저 연기한 남자 백희성(이준기)과 그의 실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아내 차지원(문채원), 외면하고 싶은 진실 앞에 마주 선 두 사람의 고밀도 감성 추적극 '악의 꽃'은 '14년간 사랑해 온 남편이 연쇄살인마로 의심된다면?'이라는 파격적인 화두를 던지는 이야기로 짧은 시놉시스만으로도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충격적 화두는 물론 이야기에 베일에 가려진 인물들, 예측불가 사건과 전개,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추적을 담아낼 예정. 믿음과 의심 사이에서 시시각각 바뀌는 인물들의 감정과 선택의 기로들을 예고, 애틋한 멜로와 미스터리 서스펜스를 오가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더욱 몰입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를 더한다.

여기에 믿고 보는 배우 이준기가 다정다감한 미소 속에 날선 비밀을 감춘 남자 백희성 역을 맡아 온냉 냉온차 연기를 서보일 예정이다. 또한 예리한 강력계 형사와 남편만 바라보는 남편바라기 아내 차지원 역을 맡은 문채원의 연기 변신 또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끔찍한 진실을 홀로 감당해온 여자 도해수 역의 장희진과 특종을 쫓으면서 내면적 갈등에 봉착하는 기자 김무진 역의 서현우가 더해져 극의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메가폰을 잡은 김철규 PD는 고밀도 감성 추적극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악의 꽃'은 미스터리와 서스펜스의 외향을 쓴 멜로 드라마"라고 말했다. 이어 "미스터리와 멜로라는 상반되는 장르가 굉장히 팽팽하게 맞서면서도 묘하게 조화를 이뤄가는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 충격적인 사건과 긴장감 넘치는 상황이 연이어 벌어지고 사건의 진실을 숨가쁘게 쫓아가는 것 같은데, 막상 한 걸음 떨어져서 바라보면 결국 주요 인물들이 사랑을 회복하고 완성해 가는 과정의 서사구조를 가진 드라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PD는 이준기와 문채원, 장희진, 서현우 네 주연배우에 대한 깊은 애정과 믿음을 드러냈다. "네 명의 배우가 굉장히 개성이 뚜렷하고 컬러가 다르다. 얼핏 보면 조합이 어려울 것 같은데, 실제로 네 분의 조합을 그려보면 굉장히 균형이 잘 잡혀있더라. 다양하면서도 서로 다른 색깔들이 서로를 헤치지 않고 상대방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면서 자신의 장점도 이끌어내더라. 그런 조합이라 만족해하고 있다. 심지어는 네 명의 배우가 너무 친해져서 통제가 안될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연출자로서 굉장히 만족한다"고 전했다.

이어 "백희성(이준기)이라는 인물은 엄청난 에너지와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참혹한 과거를 숨기고 있는 시한폭탄같은 인물이다. 그런데 그 모든 걸 억누르고 있다. 그의 파트너인 차지원(서현우) 형사는 밝고 긍정적이고 건강함의 상징같은 인물이다. 그래서 두 캐릭터와 배우의 조화가 잘 어울리고 있다"며 "도해수(장희진)는 비밀스러우면서도 아련하고 애틋하고 아름다운 인물이다. 파트너인 김무진(서현우) 기자는 팔색조 같고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에너지가 넘치는 역할이다. 그런 역할들을 하기에 네 명의 배우들이 최적의 캐스팅이 아닐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법 변호사' 이후 2년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이준기는 "설렘도 크지만 부담감도 크다. 특히 이번 작품은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로서 이런 도전을 맞이할 때 어떤 자세로 작품에 임하고 퍼즐과도 같은 이야기를 맞춰나갈 수 있을까 시작부터 지금까지도 고민을 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이런 퍼즐게임을 즐기고 있다.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하나의 인간 군상의 퍼즐로 사랑과 아픔의 이야기로, 믿음과 배반의 이야기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작발표회 내내 '악의 꽃'을 쉽지 않았던 작품이라고 표현한 그는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정말 어려웠다. 가장의 모습을 보여드려야 되고 부부로서 멜로도 보여줘야 하고 잔혹한 과거를 지나 진실을 감추고자 하는 인간의 집요하고 고통스러운 시간도 보여드려야 했다. 그걸 내가 담을 수 있는 그릇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데 제안을 받고 문채원씨와 통화를 하는데, 채워씨가 희성이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이어서 제가 도전해봤으면 하더라. 감독님을 뵙고도 '제가 이걸 할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을 하기도 했다. 감독님은 충분히 새로운 시도의 작품이 될거라는 확신이 있다고 하셨다. 이번에는 현장에서도 저의 욕심을 내려놓고 감독님께 의지를 많이 했다. 감독님의 정말 중원의 지휘자처럼 정말 명쾌하게 잡아주셨다. 감독님을 전적으로 믿고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문채원은 "개인적으로 몇년만에 하고 싶고, 마음에 드는 드라마를 만난 기분이다. 같이 작업을 꼭 해보고 싶었던 김철규 감독님도 만나게 됐고 또 작품을 함께 했었던 준기 오빠와 다시 호흡을 맞추게 돼 오랜만에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작품이다. 그리고 애정도 많이 들어가 있는 작품이다. 아직 촬영중인데 끝까지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 여러분에게 좋은 모습으로 다나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긴장도 되고 두렵기도 하지만 기대도 되고 설렌다"고 입을 뗐다.
'악의 꽃'이라는 작품을 택한 이유를 묻자 "저는 그때 그때 일상에서의 경험과 기분에 따라 참여하는 드라마의 결이 달라져 왔다. 그래도 변하지 않는 좋아하는 취향이 '악의 꽃'에 상당히 녹아있다. 워낙 이런 드라마의 결을 좋아한다. 원래 저는 전통적인 멜로를 선호하는 편인데, 요즘은 이렇게 하나의 장르로 승부를 거는 드라마가 나오기 보다는 장르물이라던가 호러라던가 시공간의 이야기 등이 혼합된 경우가 많더라. '악의 꽃'은 장르물과 멜로의 조합이 굉장히 자연스럽고 좋았다"며 "예전에는 장르물('크리미널 마인드')에 도전을 한적이 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아쉽고 스스로 계산을 잘못하고 들어갔던 것 같다. 이번 작품으로 2차 도전의 느낌이다. 택한 이유가 직업적으로 형사이라는 직업이 큰 포커스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형사라는 역할을 이전보다 매끄럽게 소화하고 싶다"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이날 '크리미널 마인드' 이후 다시 만나 부부 호흡을 맞추게 된 이준기와 문채원은 서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준기는 문채원과 호흡에 대해 말하며 "'크리미널 마인드' 이후로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문채원에 대해 "'크리미널 마인드' 때는 저와 채원씨 모두 프로파일러라는 직업 안에서 만나서 사건을 다루는 팀원으로 만났다. 그래서 장르물을 만들어가는 재미는 있었지만, 능력 있고 아름다운 배우와 사건만 해결하기에는 소모적이라는 마음이 컸다. 그 시간들이 아까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한살이라도 젊을 때 채원씨와 멜로를 해보고 싶었다. 언제 만날 수 있을까 하다가 이렇게 어려운 드라마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며 "밝고 가벼운 드라마에서 만났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설레더라. 기분이 정말 좋았다. 어떤 시너지가 나오고 어떤 감정들을 만들 수 있을까 기대가 크다. 꿈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문채원 역시 이준기와 재회를 반가워 하며 "제가 고등학교 때 한국 영화가 붐이었다. 학교 끝나면 영화를 많이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 그런데 그때 '왕의 남자'가 개봉해서 한국 영화의 질을 확 높였다. 저와 아직까지도 친한 친구와 '왕의 남자'를 보고 PC방에서 이준기라는 배우를 함께 검색해보고 그랬다. 그리고 제 친구가 그때 이준기 배우에게 빠져서 좋아했다"며 "3년전에 '크리미널 마인드'로 오빠와 만났을 때 내가 고등학교 때 영화관에서 봤던 배우와 호흡을 맞추게 됐구나, 사람일은 모르는구나 싶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저는 부부에 자식이 있는 설정이 처음인데, 그런 연기를 오빠와 함께 하게 됐다. 오빠와 아쉬움 없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며 웃었다.

장희진은 "제가 기존에도 어두운 역할을 많이 맡긴 했는데 이 역할은 굉장히 새롭게 느껴졌다. 한 신 한 신이 임팩트가 세다. 감정신도 워낙에 많다. 저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웠던 캐릭터다"라며 극중 연기하는 도해수 캐릭터에 대해 말했다. 그리고는 '밤을 걷는 선비' 이후 이준기와 한 작품에서 재회하게 된 것에 대해 반기며 "준기오빠와 '밤을 걷는 선비'를 할 때 만났는데 그렇게 친해지지는 못했다. 그리도 오빠가 현장 분위기를 좋게 이끌어주셔서 좋은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 재회가 반가웠다. 이번 작품에서는 '밤을 걷는 선비' 보다 더욱 친해진거 같아 반갑다. 오빠가 현장 분위기를 맞춰주려고 노력을 해주셔서 배우들 모두 친해질 수 있다"며 웃었다.
'악의 꽃'에서 김무진 기자 역을 맡아 드라마 첫 주연에 나선 서현우는 "첫 주연작이라 많이 설레고 많이 설œ현장에 와보니까 새롭게 겪게 되는게 많고 공부하는 것도 많았다. 역할로서 책임감도 많이 느끼게 됐다. 출연의 의미를 넘어서 이 작품을 하면 많은 공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에서 김 기자는 기자로서 예리하고 진중하지만, 작품안에서는 능청스럽고 유머러스함으로 완급조절도 필요한 역할이다. 그런 완급조절을 감독님께서 잘 잡아주셨다"며 "사실 여태까지 했던 작업이나 역할이 제 나이보다 훨씬 높은 역할을 했는데 드디어 제 나이대에 맞는 역할을 하게 됐다.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제 나이에 맞는 역할을 할 수 있구나라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악의 꽃'은 오는 29일 첫 방송된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5분 전파를 탄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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