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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곽민정이 첫 고정 예능 '노는언니' 비하인드부터 남자친구이자 예비 신랑 문성곤에 대한 애정까지 알찬 입담을 뽐냈다.
24일 오전 방송된 SBS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이하 '철파엠')에서는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와 국가대표 출신 피겨 해설위원 곽민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영철은 예쁘게 꾸미고 온 남현의에게 "샵에 다녀온 거냐"고 물었다. 남현희는 "그렇다. 김영철과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메시지)으로만 연락하다가 처음 봤다. 예뻐 보이고 싶어서 샵에 갔다왔다"고 재치있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남현희와 곽민정은 박세리, 정유인 등과 함께 E채널 예능프로그램 '노는언니'에 출연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모습을 공개, 큰 사랑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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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선수들이 모인 만큼 승부욕이 강한 사람도 많을 터. 가장 승부욕이 강한 멤버가 누구냐는 질문이 나오자 곽민정은 박세리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곽민정은 "제가 몸이 약하다보니 피겨 아닌 이상 잘 하지 못한다"면서 "세리 언니가 저와 같이 팀을 꾸리는데 많이 져서 아쉬워했다. 많이 혼났다. 승부욕이 없는 것 같으면서 있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대놓고 승부욕이 있는 것은 남현희 언니와 한유미 언니"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누가 제일 잘 노는가'에 대한 질문에 곽민정은 망설임 없이 '정유인'을 언급했다. 곽민정은 "유인이는 분위기 메이커"라며 "나와 정유인이 막내인데 그래서 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라고 우정을 드러냈다.
곽민정은 "'노는 언니' 첫 방송에서 물놀이를 했는데 물 공포증이 있어서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철은 "물이 얼어있었어야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노는 언니'에서 가장 재밌었던 일에 대해서 곽민정은 "'언니들의 올림픽'이 제일 재밌었다. 내가 최종 1위를 해서 그런가 보다"라고 답했고, 남현희는 "아직 방송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호캉스"라고 말했다.
곽민정은 "'노는언니' 중 가장 승부욕이 강한 멤버로 박세리를 꼽았다. 그는 "제가 몸이 약하다보니 피겨 아닌 이상 잘 하지 못한다. 근데 또 세리 언니가 저와 같이 팀을 꾸리는데 그때마다 많이 져서 아쉬워했다"며 박세리의 승부욕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현희언니와 유미언니는 대놓고 승부욕이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곽민정은 선수 시절 유일한 낙으로 드라마를 꼽으며 "나이가 어려서 쇼핑할 능력이 없었다. 드라마 보는게 유일한 낙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드라마는 '꽃보다 남자'다. 중학생 때 전지 훈련가서 5편씩 돌러봤다. 실제로 보고 싶던 연기자는 없었다. 그저 김연아 영상을 보며 '저렇게 스케이트 타고 싶다'란 생각만 했다. 연기자보단 운동 선수들이 더 존경스럽고 대단해보인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과거 경기 음성을 들었다. 곽민정의 15살 인터뷰가 흘러나오자 곽민정은 "민정아 고생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영철은 "곽민정 씨는 자신을 많이 사랑한다. 자신을 아끼는 게 너무 좋았다"고 농담했다.
남현희는 "12년 전 음성이다. 펜싱이 유럽 스포츠다. 안타깝게 패하면서 '세계 벽이 생각보다 안 높구나'라고 생각했다. 경기 후 울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남현희는 메달이 99개라며 "아끼는 메달은 베이징 올림픽 개인전 때 은메달이다. 내가 다른 운동선수들과 다른 삶을 살았다. 여자 선수인데 결혼, 출산하고 다시 선수로 복귀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에선 출산을 하고 난 뒤였기에 몸이 정상이 아니었다. 또 다른 느낌으로 도전해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게 기억 남는다"고 털어놨다. 곽민정은 "같은 태릉선수촌에서 활동하던 선수로서 매일매일 언니의 성적은 화제였고, 레전드였다"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 모두 선수 시절 노는 건 상상하지 못했다고. 남현희는 "유일한 낙은 쇼핑이었다. 하지만 쇼핑으로 옷을 사도 사복 입을 일이 없잖냐. 의미 없는 일이었다"며 웃었다.
곽민정은 선수 시절 유일한 낙으로 드라마를 꼽으며 "나이가 어려서 쇼핑할 능력이 없었다. 드라마 보는게 유일한 낙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드라마는 '꽃보다 남자'다. 중학생 때 전지 훈련가서 5편씩 돌러봤다. 실제로 보고 싶던 연기자는 없었다. 그저 김연아 영상을 보며 '저렇게 스케이트 타고 싶다'란 생각만 했다. 연기자보단 운동 선수들이 더 존경스럽고 대단해보인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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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민정은 9살에 처음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했다고. 그는 "힘들어서 안 하고 싶단 생각은 해본 적 없다. 힘든건 견디고자 했고 많이 견뎠다. 운동선수들은 다 알 거다. 오후 운동하기 싫단 생각은 있지만 운동 자체를 그만두고 싶단 생각은 안 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보이는 라디오로 곽민정을 접한 한 청취자는 "원더걸스 소희가 생각난다. 닮았단 이야기 들은 적이 있냐"고 물었다. "너무 많이 들었다. 안소희 팬이다. 너무 좋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캠프파이어 시간, 남현희는 음성 편지를 통해 "남편과 딸에게 음성 편지를 보내고 싶다. 남편에겐 은퇴 후 더 잘해주겠다 했는데 지금도 못 해주고 있어서 계속 미안하다. 딸은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훌쩍 커서 말도 잘하고 질문도 많이 한다. 궁금한 게 많은 나이인데 내가 자리 잡아야 돼서 신경을 못 써주고 있다.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미안함을 드러냈다.
특히 곽민정은 예비 신랑 문성곤에 대해 "접촉사고로 알게 됐다. 서로 모르던 사이였다. 연락오고, 연락하고 처음부터 소개팅으로 만난 게 아니다보니 친구가 될 수도, 모르는 사이가 될 수도 있었지만 여기까지 왔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21년 5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
문성곤을 향한 애정 어린 메시지도 전했다. 곽민정은 "이제 2~3주 후면 시즌이 시작된다. 시즌 잘하고 내년에 결혼 잘하자"고 말했다. 문성곤은 2015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GC인삼공사에 지명돼 선수로 활약 중이다.
선수 활동 이후 꿈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곽민정은 "방송 활동을 조금씩 하고 있다. 내 밝은 에너지를 모든 분들께 전파하고 싶다"고 말했고 남현희는 "지도자로 첫발을 내디뎠다. 훌륭한 금메달리스트를 만들고 싶다. 후배 양성에 힘쓰겠다"고 덧붙이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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