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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산후조리원'이 출산 유경험자와 무경험자 모두를 공감하게 만든다.
극중 엄지원은 회사에서는 능력을 인정받는 최연소 상무였지만, 늦은 나이에 출산을 하게 되며 육아 정보엔 젬병인 최고령 산모 현진을 연기한다. 반면 박하선이 연기하는 은정은 한 번에 아들 쌍둥이를 키워내고 이번엔 셋째를 출산한 산모계의 이영애라 불리는 베테랑 중 베테랑. 장혜진은 그들이 있는 산후조리원의 원장으로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윤박은 현진의 연하 남편인 김도윤으로 분해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김도윤은 가정에서는 출산으로 한껏 예민해진 현진의 마음을 달래주기 급급한 어리숙한 남편이지만, 사회에서는 한창 떠오르는 앱 개발 스타트업 회사를 운영 중인 어엿한 CEO. 배우들의 '산후조리원' 속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연출을 맡은 박수원 PD는 "사회에서는 최연소 상무라는 화려한 스펙을 갖고 날고기던 멋진 커리어우먼이 하루 아침에 출산하며 하루하루가 '멘붕'인 멘탈붕괴를 담은 공감 드라마다. 초보 엄마의 성장기를 다루면서 조리원동기 엄마들과 우정을 쌓고 성장하고 힐링하는 드라마다. 경험자라 꼭 재미있고, 경험자에게만 재미있는 드라마가 아니라, 충분히 위로받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라고 소개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특히 출산의 경험이 있는 박하선은 "작품을 고를 때 '내가 재미있어야 한다'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일단 재미있다. 감독님도 미혼에 애도 없으신데, 그런 분들이 재미있게 볼 만한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도 하셨고, 남녀노소 많은 분들이 보셨을 때 워낙 재미있을 거다. 배우들이 워낙 잘하시고 캐스팅도 재미있었고, 그래서 실망시키지 않지 않을까 싶었다. 공감됐던 부분은 이렇게 좀 생각보다 좋고 축복만 있는 게 아니고 애환이 있다고 생각한다. 워킹맘부터 전업맘까지 다. 그분들이 보시면 공감할 부분이 많다. 첫회부터 모든 게 담겼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출산의 경험이 없는 엄지원은 "작품을 하면서 '내가 만약 출산을 하면 이런 감정을 겪게 되겠구나', 그리고 현진과 엄마의 이야기도 있는데 그런 것들을 공감하며 찍었다. 많은 분들이 함께 성장하고 같은 감정을 느낄 거 같다. 보편적 감정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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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은 엄마들에게는 '서툴러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 박수원 PD는 "이 드라마를 보시면 그 주인공 현진이가 많이 하는 대사 중에 '나 같은 게 엄마라니'란 대사를 많이 한다. '어떻게 내가 엄마가 됐지, 내가 엄마여서 미안해, 나처럼 부족한 엄마가 엄마라니'라는 대사를 많이 하는데 이 대사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 다 처음 하는 엄마인데 서툴러도 되는데 엄마라는 타이틀을 완벽히 수행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자신을 가장 챙기지 못하는 때가 아닌가 싶어서 이 드라마를 보고 '서툴러도 괜찮구나, 처음이기 때문에 이렇게 성장해나가는구나'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고 싶었고, 내가 아기 엄마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각자가 처한 여러 상황 속에서 '나는 왜 이정도밖에 못할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한 메시지로 전달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전체적으로 '서툴러도 괜찮으니 행복한 엄마가 되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드라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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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에 대해 엄지원은 "이 드라마에서 수유장면, 젖몸살 이렇게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장면들이 표현이 돼있어서 우려와 걱정과 궁금증이 있어서 그런 것들을 우리가 얼마나 기발하고 재미있게 표현했는지 봐주시면 좋을 거 같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엄지원은 '산후조리원'에 대해 "올해의 띵작(명작)"이라는 수식어를 내놨고, 박하선은 "내가 보장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박수원 PD는 "'8개만 한다니 실화냐'는 말을 듣고 싶고, 연장 요청을 받는 드라마가 되고 싶다. 그 정도로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며 시청을 독려했다.
'산후조리원'은 '청춘기록' 후속으로 오는 11월 2일 오후 9시 첫 방송 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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