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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서툴러도 괜찮아→행복한 엄마"..엄지원X박하선 '산후조리원' 출산유무 상관無 공감 보장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10-26 14:56


사진=CJENM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산후조리원'이 출산 유경험자와 무경험자 모두를 공감하게 만든다.

26일 CJENM은 tvN 새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김지수 최윤희 극본, 박수원 연출) 제작발표회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박수원 PD, 엄지원, 박하선, 장혜진, 윤박이 참석했다.

'산후조리원'은 회사에서는 최연소 임원, 병원에서는 최고령 산모 오현진(엄지원)이 재난 같은 출산과 조난급 산후조리원 적응기를 거치며 조리원 동기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격정 출산 느와르. 지금까지 그 어디에서도 집중적으로 다뤄본 바 없는 산후 세계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스토리로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특히 김지수 작가의 생생한 경험담이 녹여진 것으로 알려지며 실감나는 스토리로 공감을 자아낼 것으로 예고됐다.

극중 엄지원은 회사에서는 능력을 인정받는 최연소 상무였지만, 늦은 나이에 출산을 하게 되며 육아 정보엔 젬병인 최고령 산모 현진을 연기한다. 반면 박하선이 연기하는 은정은 한 번에 아들 쌍둥이를 키워내고 이번엔 셋째를 출산한 산모계의 이영애라 불리는 베테랑 중 베테랑. 장혜진은 그들이 있는 산후조리원의 원장으로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윤박은 현진의 연하 남편인 김도윤으로 분해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김도윤은 가정에서는 출산으로 한껏 예민해진 현진의 마음을 달래주기 급급한 어리숙한 남편이지만, 사회에서는 한창 떠오르는 앱 개발 스타트업 회사를 운영 중인 어엿한 CEO. 배우들의 '산후조리원' 속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연출을 맡은 박수원 PD는 "사회에서는 최연소 상무라는 화려한 스펙을 갖고 날고기던 멋진 커리어우먼이 하루 아침에 출산하며 하루하루가 '멘붕'인 멘탈붕괴를 담은 공감 드라마다. 초보 엄마의 성장기를 다루면서 조리원동기 엄마들과 우정을 쌓고 성장하고 힐링하는 드라마다. 경험자라 꼭 재미있고, 경험자에게만 재미있는 드라마가 아니라, 충분히 위로받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라고 소개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산후조리원'이 매력은 공감가는 대본이었다. 출산의 경험이 있는 박하선과 장희진은 물론, 출산의 경험이 없는 엄지원과 윤박도 이 출산 누아르에 공감했다. 박하선은 "놓치면 후회하겠다는 생각에 바로 전화를 드렸다"며 "경험해본 입장에선 '산후조리원이 천국이라는데 아니거든요'라는 대사가 나온다. 왜 조리원에서의 힘듦을 얘기하지 않는지 궁금했는데 이런 드라마가 나와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장혜진도 "큰애와 작은애를 낳은지 17년, 5년이 돼서 그 기억이 나기도 하고, 조리원이란 특별한 상황이 산모들에게 주는 안정감도 있지만, 불안함도 있으니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출산의 경험이 있는 박하선은 "작품을 고를 때 '내가 재미있어야 한다'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일단 재미있다. 감독님도 미혼에 애도 없으신데, 그런 분들이 재미있게 볼 만한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도 하셨고, 남녀노소 많은 분들이 보셨을 때 워낙 재미있을 거다. 배우들이 워낙 잘하시고 캐스팅도 재미있었고, 그래서 실망시키지 않지 않을까 싶었다. 공감됐던 부분은 이렇게 좀 생각보다 좋고 축복만 있는 게 아니고 애환이 있다고 생각한다. 워킹맘부터 전업맘까지 다. 그분들이 보시면 공감할 부분이 많다. 첫회부터 모든 게 담겼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출산의 경험이 없는 엄지원은 "작품을 하면서 '내가 만약 출산을 하면 이런 감정을 겪게 되겠구나', 그리고 현진과 엄마의 이야기도 있는데 그런 것들을 공감하며 찍었다. 많은 분들이 함께 성장하고 같은 감정을 느낄 거 같다. 보편적 감정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CJ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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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은 엄마들에게는 '서툴러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 박수원 PD는 "이 드라마를 보시면 그 주인공 현진이가 많이 하는 대사 중에 '나 같은 게 엄마라니'란 대사를 많이 한다. '어떻게 내가 엄마가 됐지, 내가 엄마여서 미안해, 나처럼 부족한 엄마가 엄마라니'라는 대사를 많이 하는데 이 대사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 다 처음 하는 엄마인데 서툴러도 되는데 엄마라는 타이틀을 완벽히 수행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자신을 가장 챙기지 못하는 때가 아닌가 싶어서 이 드라마를 보고 '서툴러도 괜찮구나, 처음이기 때문에 이렇게 성장해나가는구나'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고 싶었고, 내가 아기 엄마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각자가 처한 여러 상황 속에서 '나는 왜 이정도밖에 못할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한 메시지로 전달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전체적으로 '서툴러도 괜찮으니 행복한 엄마가 되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드라마다"고 설명했다.
사진=CJ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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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 세계를 다루는 드라마기 때문에 디테일한 고충을 담아내는 연출이 포인트. 박 PD는 연출 방향에 대해 "'산후조리원'을 만들며 가장 중점을 둔 포인트는 경험자가 봤을 때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점이 컸다. 그렇기때문에 아기와 관련한 리얼한 공감대에서 출발한 에피소드를 다룰 때는 전문가들에게도 자문을 많이 받았다. 실제 산부인과 선생님과 조리원 원장님들꼐도 자문을 얻어서 실제 촬영장에 오셔서 디테일한 고증을 놓치지 않도록 노력했고, 아기를 낳지 않은 사람들을 봤을 때도 재미있는 드라마가 되기를 기대했기 때문에, 아기를 낳지 않은 사람은 전혀 모르는 이야기를 하려고 하지 않고 '경험해보지 않았지만 이런 느낌이구나, 비유가 되지 이렇게 재미있네'라고 할 수 있도록 비유와 상상 인서트에도 신경을 썼다. 내부 시사를 했을 때 경험한 분들은 당연히 재미있다고 해주셨지만, 출산 경험이 없는 분들이 훨씬 재미있게 봤더라. 시청자 분들도 부담이 없이 재미있게 보시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에 대해 엄지원은 "이 드라마에서 수유장면, 젖몸살 이렇게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장면들이 표현이 돼있어서 우려와 걱정과 궁금증이 있어서 그런 것들을 우리가 얼마나 기발하고 재미있게 표현했는지 봐주시면 좋을 거 같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엄지원은 '산후조리원'에 대해 "올해의 띵작(명작)"이라는 수식어를 내놨고, 박하선은 "내가 보장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박수원 PD는 "'8개만 한다니 실화냐'는 말을 듣고 싶고, 연장 요청을 받는 드라마가 되고 싶다. 그 정도로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며 시청을 독려했다.

'산후조리원'은 '청춘기록' 후속으로 오는 11월 2일 오후 9시 첫 방송 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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