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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마지막 이태원 가게를 정리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태원에서 18년을 요식업 했던 홍석천은 "저는 장사했던 이유가 이태원을 지키려고 했던 거다"라며 남다른 감상을 전했다. 이태원에서 식당 13개를 차렸었던 홍석천은 '이태원 사랑'의 대표주자였다.
가게를 청산할 때도 최종 비용 정리가 필요했다. 마지막 가게를 정리한 그에게 팬들은 메시지로 그를 위로했다. 옛날에 일했었던 직원들도 홍석천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때 누군가 홍석천을 찾았다. 홍석천은 "내가 처음 가게를 오픈했을 때 중고 물품을 찾은 사장님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누나가 내 가게를 오는 때는 내가 망할 때잖아"라고 애써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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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은 사장님에게 중고 물품이 얼마나 될 것 같냐 물었지만 사장님은 "얼마 안 될 것 같아"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상태가 A++인 중고 물품들, 사장님들은 매의 눈으로 가게를 둘러보며 "여기서 돈 나갈 게 없다. 값이 안되는 거다"라고 감정했다. 살 때는 수천만 원에 샀지만 거의 값이 되는 것이 없었다. 원가 700만 원인 커피 머신은 20만 원, 총 감정가는 100만 원 남짓이었다.
그때 반가운 손님 홍석천의 딸이 찾아왔다. 누나의 딸과 아들을 입양한 홍석천은 삼촌에서 이제 든든한 아빠가 됐다. 홍석천은 "내가 '편스토랑'에 나가게 됐다"라며 "성격 안좋은 분들이 하는 거다"라고 이경규와 이영자를 가리켰다. 이영자는 '동생은 목숨이 여러 개냐"라며 장난스럽게 농담했다.
홍석천 가게의 시그니처 메뉴 마지막 '호이라이팟'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홍석천은 "이걸로 너 유학 보낸 거야"라며 딸에게 자신의 요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태국식 바지락 마늘찜 '호아라이팟'이 완성됐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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