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이슈]"5천만원 편취vs잠자리 요구"…블랙스완 혜미, 사기 피소에 명예훼손·성추행 맞고소(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11-10 13:26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걸그룹 블랙스완 혜미 측이 자신을 사기 혐의로 고소한 A씨의 주장을 반박하며 맞고소 의사를 밝혔다.

혜미의 소속사 디알뮤직은 10일 혜미의 사기 피소 사건에 대해 "예기치 않은 사건에 매우 당혹스럽다.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 매우 송구하다"면서도 "최초 보도된 내용이 과도하게 부풀려진 부분이 많다"며 고소인 A씨에 대해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협박죄, 성추행 등 혐의로 강경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혜미와 A씨가 SNS DM(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알게 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아프리카TV BJ로 잠시 활동하던 기간 수도 없이 별풍선을 제공한 '아프리카 회장'(별풍선을 많이 협찬하는 사람을 속칭하는 단어)이 있어 고마운 마음에 만남을 가졌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A씨가 "개인 숙소인 오피스텔에 와서 술을 마시고 '남자친구가 되고 싶다'며 잠자리를 요구하는 등의 무리한 행동을 보여 기피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던 "육체적 관계도 없었으며 연인 사이는 아니었다"며 다만 "혜미가 가수로서 성공하길 바랐다. 돈 때문에 음악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돌을 빌려주었던 것"이라는 주장과 상반되는 내용이었다. 또한 혜미가 어느 날 갑자기 연락처를 바꾸고 잠적했다는 A씨의 주장과 달리 "활동을 시작하는데 잠적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A씨가 주장한 빌린 돈의 내용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약 5000만원을 편취했다는 A씨의 주장과 달리 빌린 돈은 500만원이 전부이며 나머지는 A씨가 자발적으로 제공한 것이라는 것. 오피스텔 보증금이라고 표현된 금액 역시 A씨의 수장처럼 수천만원이 아니라 120만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빌린 500만 원은 11월 이후 변제하겠다는 의사표시를 명확히 했지만 A씨는 잠자리 요구를 계속하며 만나자고 해 겁이 나 연락을 피한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디알뮤직은 "혜미가 2015년부터 라니아로 계약이 돼있었고 6개월 계약기간을 남긴 상태였기 때문에 블랙스완 데뷔 첫곡 활동을 한 뒤 계약을 종료하는 조건으로 합류했다. 혜미는 지난 7일 계약이 만료됐고 더 이상 회사 소속이 아니지만 혜미를 적극 도울 것"이라며 "무책임한 악의적 폭로로 심혈을 기울여 론칭한 프로젝트에 결정적 흠이 갔으니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할 것임을 강조했다.

앞서 대기업 연구원 출신인 30살 A씨는 지난 달 26일 혜미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혜미에게 약 5000여만원을 편치당했다며 한 매체를 통해 송금(토스), 이체, 카드, 월세 내역 등을 공개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A씨는 혜미가 돈이 필요하다고 할 때마다 유흥비를 제공했으며 혜미의 독립을 돕기 위해 오피스텔 보증금 200만원과 1년간의 월세 90여만원, 총 1135만월을 대신 지불했다. 또한 생활비가 부족하다는 혜미를 위해 지난 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1800만원을 송금했으며 비상시에 쓰라고 만들어준 카드로 총 1289만원을 썼다고 주장했다.

한편, 혜미는 지난 2015년 걸그룹 라니아로 데뷔했다. 최근에는 5인조 걸그룹 블랙스완으로 재데뷔, 타이틀곡 '투나잇'으로 활동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