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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SBS '집사부일체' 직함 부자 제프리 존스가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삶의 목표를 전해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다음으로 등장한 사부는 국내 최대 로펌 변호사이자 비영리 복지단체 재단법인 회장, 주한미국 상공회의소 회장까지 무려 3개의 직함을 가진 제프리 존스였다. 71년도 대학생 때 봉사활동을 위해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는 그는 "김포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문을 열었는데 자연 사료의 냄새가 들어왔다. 주변 외국인들과 달리 나는 '집에 왔다'는 생각이 들더라. '전생에 한국 사람이었나 보다' 생각했다"라며 처음 한국에 왔을 당시를 떠올렸다.
제프리 존스는 법 공부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내가 한국을 찾았을 때는 6.25 전쟁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다. 이산가족 문제도 많았고 가족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는 대화가 흔했다"라면서 "정신과 의사가 돼서 전쟁의 아픔을 치료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막상 학교를 가니까 안 맞았다. 할 게 없어서 변호사 됐다"라고 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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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제프리 존스의 제안으로 멤버들은 직접 인수합병 협상에 도전했다. 양세형은 거대 기업 이승기를, 신성록과 차은우는 스타트업 김동현을 맡아 변론에 나섰다. 신성록은 김동현의 장점으로 성장 가능성과 가성비를 꼽았다. 이를 듣던 김동현은 "1이승기면 10김동현이다. 여러 군데 투자가 가능하다"라고 해맑게 얘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양세형은 "믿으니까, 안전하니까 주가가 높은 주식들을 사는 거다"라며 받아쳤다. 또한 양세형은 이승기가 가수, 연기, 버라이어티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점과 강력한 정신력과 체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어필했다.
제프리 존스는 "진심으로 팔고 싶냐"라고 물었다. 이에 진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한 이승기는 "솔직히 별로 안 원한다"라며 진심으로 답변했다. 이틈에 차은우는 "김동현 기업이 '공짜로라도 팔려가고 싶다'고 했다"고 했고, 김동현은 "넓게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다. 도와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결국 제프리 존스는 김동현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돈을 많이 벌고 싶다' 했으면 이승기를 선택했을 것. 제일 중요한 질문에 이승기는 '별로 팔고 싶지 않다'는 정직한 답변을 줬다"라면서 인수합병 시 당장의 실리보다는 장기적으로 함께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중요함을 이야기했다. 한편, 멤버들이 티격태격 '찐친케미'를 보이며 치열한 공방을 펼친 이 장면은 웃음을 안기며 분당 시청률 8.2%로 '최고의 1분'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어린이 복지를 추구하는 비영리 재단법인 회장이기도 한 제프리 존스는 "재단에서 집을 짓는다. 아픈 아이들이 치료받는 동안 가족들이 헤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가족들이 머물 수 있는 집을 만든다"라며 '하우스'를 소개했다. 가족들의 짐을 덜어줌으로써 아이들의 빠른 쾌유를 돕기 위한 것.
이어 공개된 하우스는 병원 바로 옆에 위치함은 물론 가족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 학교에 갈 수 없는 환아들을 위한 학습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힘든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잠시라도 편하게 가족들과 함께 하길 바라는 제프리 존스의 소망이 여실히 담겨 있는 공간이었다. 이후 그는 골수성 백혈병을 앓던 16세 소녀의 시를 소개하며 "이런 아이들을 우리가 도와줘야 한다. 제가 하는 일 중에 이게 최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가 항상 하는 말이 있다 'I want to be useful'.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게 내 삶의 목표다"라고 밝혔다.
한편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며 이날 방송 가구 시청률은 지난주보다 1.4 %P 상승한 7.3%(수도권 2부 기준), '2049 타깃 시청률'은 4.3%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8.2%까지 올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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