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실 속 판타지♥"..원진아·로운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오피스 4각 로맨스

사진=JTBC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현실과 판타지가 적절히 섞인 로맨스다.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가 시청자들을 찾는다.

18일 오후 JTBC는 새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채윤 극본, 이동윤 연출) 제작발표회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이동윤 PD, 원진아, 로운, 이현욱, 이주빈이 참석했다.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후배는 남자로 보지 않는다는 선배 원진아(윤송아 역)와 그런 그녀만 바라보는 완벽한 후배 로운(채현승 역)의 밀당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사각관계가 시선을 모으는 작품. 마케터 3년차 팀장인 윤송아(원진아)와 연인인 팀장 이재신(이현욱), 그리고 이재신의 약혼녀인 끌라르 회장 손녀 이효주(이주빈)의 치명적 비밀을 시작으로 윤송아를 짝사랑하는 마케터 1년차 채현승(로운)의 관계가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를 이끌 예정이다.

이동윤 PD는 "저희 드라마가 화장품 회사 배경이기 때문에 립스틱을 실제로 바르기도 하고, 그 에피소드도 있지만, 립스틱이 단지 화장품으로서의 립스틱이 아니라 그 립스틱이 가진 상징이 있다. 이전에 사랑했던 남자를 만날 때 늘 하던 립스틱이다. 그 남자가 말하지 못하는 비밀이 있어서 그걸 알게 된 연하 후배가 '그 남자를 만나지 말면 좋겠다'는 말을 립스틱으로 한 것"이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배우들을 모은 이동윤 PD의 만족감을 대단했다. 원진아의 현실감과 로운의 판타지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 PD는 "원진아 씨의 전작을 자주 봤다. 워낙 연기도 잘 하고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더라. 송아라는 여주인공으로 누구로 할까 할 때, 송아가 두 남자 사이에서 고민하는 역할이기도 하고. 그것이 현실 속의 얘기처럼 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진정성을 줄 수 있는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에 원진아 씨 생각이 났다. 처음 만났을 때도 너무 좋았다. 배역에 대해 깊게 이해를 하고 있고, 제가 생각한 송아 캐릭터를 먼저 말해주더라"고 말했다.

이어 "로운 씨는 이미지캐스팅을 했다"라며 "키가 크고, 잘생기고, 목소리가 좋다. 저도 가끔은 '세상이 공평한가' 싶다. 실제 만났을 때 연기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하더라. 현승이 캐릭터는 배우 본인인 로운 씨와 똑같을 수 없는데 간극을 어떻게 메울지 진지하게 고민하더라. '20대 청년이 이런 외모로 이렇게까지 진지할 수 있는가'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라는 신선한 제목도 시선을 끌었다. 원진아는 "제목이 주는 이미지가 강렬하고 도발적 내용일 거라고 예상하고 책을 펼쳤는데, 감정을 풀어가는 속도가 천천히 흘러가고 공감이 가는 감정선들이 있더라. 대본을 보니 풀어나가는 면이 현실적이라 욕심이 났다"며 "연기하기 힘들긴 했는데, 감독님이 기둥을 잘 다져주셔서 수월하게 했다"고 했다. 로운은 "제목을 들었을 때 유니크하고 섹시하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은 대사로 녹일 때 제목이 어떨까 궁금했다. 현승이 캐릭터가 넷 중 가장 판타지적인 인물이라서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유니크하고 섹시하단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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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원진아가 연기한 윤송아가 중심이 되는 만큼, 원진아의 공감도도 중요했다. 원진아는 "캐릭터에 끌린 점은 책을 읽으며 송아의 감정이 궁금했다.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했다. 저와는 성격이 많이 닮은 거 같지는 않다. 실제 성격과는 차이가 좀 있다. 실제로는 답답한 것보다는 즉흥적인 성격이다. 묘하게 끌리는 것이 답답한 거 같으면서도 저럴 수밖에 없는 마음이 이해가 되더라. 그래서 캐릭터에 끌린 거 같다. 일에 있어서는 똑부러지고 자기 주장도 잘 하는 친구인데 개인적 부분에 많이 약해지는 캐릭터 같다. 개인적 부분에서 마음이 약하지는 거 같다. 겉으로 강하게 있으려는 모습들이 조금 더 아프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판타지적 인물이라는 평을 받은 로운은 '어쩌다 발견한 하루' 이후 두 번째 주연에 도전한다. 로운은 "사실 캐릭터에 대한 부담은 있었지만, 드라마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뭔가 저를 보여주고 제 거를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워낙 좋은 선배님과 작가님 감독님이 계셔서 캐릭터에 대한 부담만 있었다. 하루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처음 캐릭터를 만났을 때 '잘 자랐다'는 설명이 '어떤 게 잘 자란 건지' 모르겠더라. 이것 저것 많이 찾아보다가, 현승이가 다른 부분을 인정 못하는 부분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많이 여쭤보면서 채워나갔다. 아마 보시면 하루와 아예 정반대의 결이 있을 거 같아서 제가 설명드리는 것보다 직접 보시는 것이 느낄 수 있을 거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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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화장품 회사를 중심으로 하는 만큼 오피스물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는 바. 이 PD는 "기본적으로 화장품 회사 배경이라서, 저희 작가님이 실제로 일하신 경험을 바탕으로 대본이 쓰여져서 그 안의 에피소드나 설정이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었다. 조금 다르다면 사내 정치나 파벌싸움, 계파간 갈등보다는 로맨스 위주의 드라마다 보니 끌라르라는 팀 안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에피소드 위주로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짚었다.

무엇보다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의 관전포인트는 원진아와 로운, 이현욱, 이주빈의 얽히고설킨 관계들. 원진아는 극중 로운과의 관계에 대해 "아무래도 저희가 연상연하 커플이다 보니, 처음부터 커플이 아니라서 단순히 선후배에서 남녀로 동등해지는 포인트를 재미있게 보실 거 같다. 사랑이 시작한 전과 후가 차이가 있는데, 그 부분도 매력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현욱은 극중 이주빈과의 관계에 대해 "송아와 현승이가 알콩달콩이라면 저희는 치열한 싸움이라고 할 거 같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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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원진아는 "사실 이 관계가 얽히고 악연일 수 있고 인연일 수 있는데, 처음부터 악의적 감정으로 얽히고설킨 것은 아니다. 이 인물들이 그럴 수밖에 없던 상처나 극복을 하는 과정이 포인트가 될 거 같다. 이걸 떨치기 위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어서 변화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손에 쥔 미련이나 치유를 받는 거 같다. 캐릭터들이 어떻게 하면 과거에 얽매인 것을 편하게 놔주고 과거로서 보내줄 수 있는지 과정을 보는 것이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18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