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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종합] "시즌2, 악귀 더 많이 잡을 것"..유준상, '경이로운 소문'으로 새장 열었다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1-01-26 13:31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유준상(53)이 '경이로운 소문' 시즌2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유준상은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재학 시절 뮤지컬을 먼저 시작했고, 1995년에는 SBS 5기 공채 탤런트로 매체 연기에 도전했다. SBS '까치네'(1995), SBS '남자 대탐험'(1996), SBS '연어가 돌아올 때'(1996), KBS2 '웨딩드레스'(1997), KBS2 '사랑해서 미안해'(1998), SBS '백야3.98'(1998), KBS2 '희망 여관'(1998), KBS2 '우리는 길 잃은 작은 새를 보았다'(1999), MBC '마지막 전쟁'(1999), MBC '안녕 내사랑'(1999), KBS2 '태양은 가득히'(2000) KBS2 '인생은 아름다워'(2001), MBC '어사 박문수'(2001), SBS '토지'(2004) MBC '영재의 전성시대'(2005) SBS '강남엄마 따라잡기'(2007),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2012) SBS '풍문으로 들었소'(2015), KBS2 '왜그래 풍상씨'(2019), JTBC '우아한 친구들'(2020)에도 출연했다.

24일 종영한 OC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김새봄 극본, 유선동 연출) 최종회는 평균 1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라는 기록을 세웠고, 이는 OCN 사상 최고 시청률 기록으로 새 역사를 썼다. '경이로운 소문'은 국수도 팔고 악귀도 잡는 '현대판 저승사자'라는 독특한 소재로 시작해 매회 이어지는 사이다 전개로 한국형 히어로물을 완성시켰다. 2.7%로 출발했던 시청률은 6회에서 OCN의 최고 시청률이던 '보이스2'의 7.1%를 넘어서는 7.7%를 기록했고, 이후 단 12회 만에 10.6% 시청률을 세운 후 11%로 마무리되는 역사를 만들어 시즌2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유준상은 극중 카운터 최강의 괴력 소유자인 가모탁을 연기했고, 액션신을 위해 나비 체지방 3%의 근육질 몸매와 나비 등근육을 만들어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유준상은 26일 스포츠조선과 서면을 통해 '경이로운 소문'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경이로운 소문'은 유준상에게도 큰 의미를 준 작품이었다. 그는 "마침 영화 '스프링송'을 찍으며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앞으로 나도 더 좋은 방향으로 변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시기에 들어온 작품이다. 그래서 '경이로운 소문'이 저에게 더 특별하게 와 닿았고, 이걸 통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경이로운 소문'은 저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시청률의 상승세를 누구도 막지 못했다. 유준상은 "정영 형사(최윤영)가 죽은 12부에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슬프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속 시원한 장면들을 보면서 왠지 '아 이때쯤 10% 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보니까 정말 10%를 넘었더라. 그때 너무 신기했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유준상은 "'경이로운 소문'은 대본 자체가 재미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사랑을 받을 거라고는 생각을 했었다. 그렇지만 동시에 OCN 채널 자체가 마니아 층이 많다는 특성이 있었기 때문에 이 정도로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을 줄 몰랐다. 너무나 행복했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작품들에서 액션을 간간히 하기는 했지만 지금 가모탁처럼 많이 보여드린 적은 없는 거 같다. 그래서 '경이로운 소문'에서 제대로 된 액션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다행히 이번 작품에서 그런 부분들이 잘 보여진 거 같아 좋았고, 아마 시청자분들에게도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가모탁은 유준상이 보여준 전례없던 캐릭터였다. 그는 "처음에 감독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서른 아홉 살 배역인데, 하실 수 있으시죠?'였다. 그래서 무조건 할 수 있다고 했다. (웃음) 그러고 나서 '王자도 만드실 수 있죠?'라는 한 마디에 바로 몸 만들기에 집중했다. 연기에 있어서는 웹툰에서 이미 그려진 캐릭터 특성이 있었기 때문에 그걸 살리면서 또 드라마 만의 개성을 찾으려 노력했다.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의 뉘앙스를 찾기 위해 대본을 끊임없이 분석하고 다른 배우분들 그리고 감독님과도 계속해서 상의해나갔다"고 했다.


이어 "또 가모탁뿐만 아니라 웹툰에 나온 작품의 특징들을 정리해서 드라마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리포트 형식으로 만든 테이블 작업도 했는데 그걸 다같이 공유하며 수많은 아이디어를 주고받았고 연기에 참고를 했다"고 말했다.

몸관리를 꾸준히 해왔던 유준상이지만, 39세 설정에 체지방 3%의 성난 등근육을 만들기는 쉽지 않았을 터. 유준상은 "평소 몸관리를 하긴 하지만, 가모탁처럼 늘 복근과 등근육이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 들어가면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4개월 정도 꾸준히 운동을 했다. 사실 몸이 쉽게 만들어지는 나이가 아닌데 39세의 환상이 깨질까봐 열심히 하다 보니 되더라. 또 계속해서 달라지는 제 모습을 보면서 '하면 되는구나'는 확신이 드니까 더 욕심내서 관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또 유준상은 "추석 명절 다음날 4회 상의탈의 신 촬영이 있었는데 그걸 버텨내는 시간이 가장 힘들었다. 명절이다 보니 눈 앞에 먹을 건 많지, 가족들은 다 맛있게 먹고 있지. 그걸 보면서도 참아내는 게 너무 힘들더라. 그래도 만족스러운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할 수 있다', '해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어떻게든 버텼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에도 촬영기간 내내 복근을 유지해야 했다. 잊을 만하면 복근을 보여주는 장면ㅁ이 나오고 했으니 그걸 유지하는 게 사실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만든 게 아까워서 제가 먼저 나서서 유지하게 되더라. 드라마 끝난 지금도 최대한 유지해보려고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카운터즈의 합 역시 '경이로운 소문'의 인기 비결. 유준상은 조병규에 대해 "아빠와 아들 같으면서도 친구 같은 케미를 이끌어냈다"고 했고, 김세정과도 "현실 오누이 같으면서도 부녀 같은 케미를 잘 만들어줬다"고 했다. 추여사를 연기한 염혜란은 극의 중심이자 카운터즈의 중심. 캐릭터에 딱 맞는 포스를 자랑했던 안석환까지, '경이로운 소문'을 가득 채운 배우들의 합이 시청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은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심장도 뛰게 했다고. 유준상은 "촬영하면서부터 '시즌2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는데 하면 너무 좋겠지만 저희도 구체적인 촬영 일정이나 편성 시기들을 들은 게 없어서 지켜봐야 할 거 같다. 시즌2는 정말 시청자분들의 사랑 덕분이라고 생각해서 저희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시즌2에서는 더 강렬하고 시원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다. 악귀들도 더 많이 잡고, 그러기 위해서는 모탁도 열심히 훈련하고 다양한 기술들을 연마해야겠지. 시즌1보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경이로운 소문'은 시즌2를 확정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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