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미우새' 남궁민이 고(故) 최진실과의 남다른 인연을 밝혔다.
대상까지 받은 남궁민의 연기력의 원천은 노력이었다. 메모장이 늘 빼곡할 정도로 아직도 늘 연기 연습을 한다는 남궁민은 "감정을 어떤 식으로 표현할 때 연기 같지 않고 일상적인 느낌이 날까(를 생각한다)"며 "감정에 몰입했을 땐 자연스럽게 되는데 안 될 경우도 있지 않냐. 그때의 몸 상태나 감정 상태를 기록해놓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상에선 허당이었다. 특히 요리에 재주가 없다는 남궁민은 "동생하고 같이 살았을 때 제가 라면을 끓이면 밍숭맹숭하고 맛이 없는데 동생이 끓이면 맛있더라"며 "한 번은 표기법대로 정확하게 해봤는데 그래도 맛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작품을 위해 살을 찌우느라 늘 요리를 하고 있다는 남궁민은 "전 작품에선 64kg까지 뺐는데 다음 작품은 70kg이상 찌워야 한다. 그래서 맛없는 음식을 해먹고 있다. 먹으면서 내가 초라해지는 느낌"이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
남궁민의 악랄한 연기에 박성웅은 "남궁민이 하는 악역 연기는 문제가 있다. 아무리 연기라고 해도 이렇게까지 잘 할 수는 없다"고까지 얘기했다고. 남궁민은 "제가얼굴을 때리고 넘어진 사람들을 밟았다. 감독님이 '오케이' 했는데 좀만 더 세게 해보겠다고 했다. (감독님이) '이래도 더 하고 싶냐'고 하더라. 내가 봐도 너무 심했다"고 밝혔다. 남궁민은 악역연기의 힘든 점에 대해 "배우들과의 인간 관계가 힘든 것 같다. '레디 액션'을 하는 순간부터 '컷'할 때까진 남궁민이란 생각을 아예 안 한다"고 밝혔다.
|
그러나 남궁민은 갑작스럽게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지상파 3사에서 모두 공채 시험을 봤으나 전부 떨어졌다고. 남궁민은 "공채를 보는 데마다 떨어져서 엑스트라, 단역 생활을 하면서 꿈을 키웠다. 그때 알던 선배 연기자의 도움으로 매니저를 소게 받게 됐다"고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남궁민에게 배우의 길을 이끌어준 선배 연기자는 고(故) 최진실이었다. 남궁민은 "제가 매니저도 없고 아무것도 없으니까 많이 안쓰러웠던 것 같다"고 고 최진실을 떠올렸다. 이에 신동엽도 "본인도 배우로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후배들을 많이 도와주셨다"고 밝혔다.
|
하지만 부모님을 가장 실망시켰던 것도 연기 때문이었다. 남궁민은 "연기를 시작했을 때 가장 실망하셨을 것 ㄱ타다"며 "그때 어머니가 저를 앉혀놓고 '넌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면서 회사원이나 연구원을 하라고 하셨다. 그때 좀 속을 썩였지 않았나 싶다"고 떠올렸다.
남궁민은 은행원인 남동생과의 각별한 사이를 밝혔다. 남궁민은 "어렸을 때부터 우애가 좋았다. 제가 독립하기 전까지 동생이랑 어울렸다"고 밝혔다. 이에 서장훈이 "자산관리를 동생이 해주냐"고 묻자 남궁민은 "아니다. 다른 은행에 맡긴다"고 단호하게 답해 웃음을 안겼다. 남궁민은 "제 동생이 다니는 은행이 집에서 좀 멀다"고 설명하면서도 "제가 생각해도 이상하다"고 토로해 웃음을 더했다.
또 남궁민은 수상소감 당시 조카가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 서운해했던 일화를 언급하며 "솔아 나 이름 말했어. 네 얘기한 거야 솔이 사랑해"라고 뒤늦게 영상편지를 보냈다.
wjlee@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