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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남궁민 "故최진실 도움으로 연기 시작→'대상' 후 암투병 母건강 좋아져"('미우새')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1-02-15 08:3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남궁민이 데뷔 시절 특별한 인연부터 최근 '연기대상' 이후 달라진 변화에 대해 고백했다.

14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에서는 스페셜 MC로 남궁민이 출연해 모(母)벤져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지난해 2월 종영한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활약한 남궁민은 그해 12월 31일 열린 '2020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입증 받았다. '연기대상' 이후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한 남궁민에 모벤져스는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남궁민은 "너무 기쁘고 좋고 그럴 줄 알았는데, 이 상이 나한테 주는 의미가 뭘까 생각해본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식으로 연기를 해야 할까 이런 생각을 했다. 계속해서 연기생활을 하고 오래하다 보니까 제 곁에서 힘을 되어주는 사람은 정해져 있더라. 그분들에게 감사하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곱씹었다.

MC들이 연기에 대해 묻자 남궁민은 "연기를 23년 정도 했는데 어떤 역할을 하든지 어렵긴 한 것 같다"며 "항상 배우고 연습은 하고 있다. 옛날에는 노트에 적었는데 휴대폰 메모장에 빼곡하게 적는다. 감정을 어떤 식으로 사용해 표현을 했을 때 연기 같지 않고 일상적인 느낌이 나나. 감정에 몰입했을 때 자연스럽게 나오는데 안 됐을 경우에는 몸 상태나 감정이 어땠는지 기록한다"고 밝혔다.

특히 동료 박성웅은 남궁민을 향해 "남궁민의 악역은 문제가 있다. 사이코패스가 아니면 저렇게까지 잘할 수 없다"며 악역 연기를 극찬한바, 이에 남궁민은 "('리멤버 아들의 전쟁') 첫 신부터 배우들의 얼굴을 때리고 밟았던 것 같다. 그 당시 '좀만 더 세게 해볼 수 없을까요?'했더니 감독이 와서 보라고 하더라. 너무 심하더라"라고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금의 남궁민이 있기까지 녹록하지 않았던 과정도 털어놨다. 그는 "(과거) 공채 탤런트가 있었다. 우연찮게 지원했는데 떨어졌다. 타 방송국 지원서만 받으러 갔는데 여의도역을 나와 방송국까지 걸어가는데 심장이 벌렁벌렁 거리더라. SBS, KBS에도 떨어졌다. 오랜 기간 단역을 하고, 오디션 보는 것마다 떨어져서 엑스트라를 하다가 선배 연기자의 도움으로 매니저를 소개 받고, 부랴부랴 대본을 봤던 것 같다. 그 선배가 고 최진실 선배다"라며 인연을 밝혀 모두를 집중시켰다. 이에 MC 신동엽은 "최진실씨가 본인이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런 후배들을 보면 안쓰러워하곤 했다"고 회상했다.

남궁민은 가족 향한 깊은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부모님에게 가장 예쁜 우리 새끼였을 때가 언제였냐?"라는 MC들의 질문에 "부모님은 대상을 받은 게 내가 생각하는 거 이상으로 너무 좋아하시고 기뻐하셨다. 어머니가 암 투병 생활을 하셨는데 힘드셨다가도 내가 대상 받고 나서 집에서도 잘 돌아다니시고, 세상에서 요즘이 제일 행복하다고 하신다. 많이 좋아지셨다"며 효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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