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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태리(31)가 "'승리호'는 내 필모그래피 중 흥행에 있어 가장 부담된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승리호'는 그동안 보지 못한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한 김태리의 파격적인 변신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극 중 막말은 기본, 늘 술에 절어 있고 안하무인 성격 탓에 거친 우주 노동자들도 혀를 내두르는 장선장을 연기한 김태리. 못 다루는 기계가 없고 비상한 두뇌와 남다른 리더십으로 결정적인 순간마다 빛을 발하며 승리호를 이끄는 젊은 리더를 연기한 김태리는 승리호에서 가장 이성적이고 현실적이며 정의롭지 못한 일에 단호함을 드러내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또 한 번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영화 '아가씨'(16, 박찬욱 감독)를 시작으로 '1987'(17, 장준환 감독) '리틀 포레스트'(18, 임순례 감독),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까지. 무패 신화를 이어가는 '흥행퀸' 김태리는 "솔직하게 '아가씨' 이후 작품에 흥행 부담감은 없었다. 그때는 내가 잘 못 할 걸 알고 있고 다음 작품 역시 나만의 힘이 아닌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담감 없이 다음 작품을 선택할 수 있었다. '1987' '리틀 포레스트' 등이 그랬다. 흥행 부담보다는 나 자신이 인물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다"고 털어놨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 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이 출연하고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의 조성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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