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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2년 만에 안방으로 복귀한 송중기가 악으로 악을 처단한다.
여기에 송중기, 전여빈, 옥택연, 유재명, 김여진, 곽동연, 조한철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가세도 관심을 모은다. 송중기는 마피아의 냉혹한 전략가이자 변호사, 콘실리에리 '빈센조 까사노' 역으로 색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여기에 전여빈은 승소를 위해서라면 영혼까지 팔아넘기는 독종 변호사 홍차영으로 분할 예정. 거침없는 독설과 승부욕으로 중무장한 에이스 변호사로 이탈리아에서 온 '센 놈' 빈센조 까사노를 만나 변화하게 된다. 옥택연은 홍차영의 제임스본드가 되고 싶은 해외파 인턴 변호사 장준우로 변신해 천진난만한 미소를 장착한 상남자 비주얼에 어딘지 모르게 허술하고 엉뚱한 성격을 간직한 인물이다.
'빈센조'는 악당의 방식으로 악을 처단하는 다크 히어로물의 이야기를 그린 블랙 코미디다. 독창적인 소재와 다이내믹한 전개, 유니크한 캐릭터들의 시너지가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은다. 이에 기존의 히어로물과는 확연히 다른 부분을 가지기도. 김희원 PD는 "저희가 주인공을 마피아 콘실리에리라는 독특한 캐릭터로 잡았어서, 기존에 작가님이 보여주신 사회 병폐를 고발하는 메시지는 다 존재하고, 거기에 더해 주인공이 선한 의지만 가지고 진행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역으로 악당보다 더 악한 의지를 가진 주인공이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기존에 보셨던 히어로물에 비해 진폭이 크고 결도 다양하다. 코미디물을 좋아하는 분들, 쾌감 액션을 좋아하시는 분들 모두 만족하시게 충실히 찍으려 노력했다. 이번 작품은 스케일감을 보여드리는 데에 집중하고 싶어서 미쟝센에 신경을 쓰면서 촬영했다. 보실 때 눈이 즐거우시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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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송중기는 "작가님과 감독님이 담고자 하는 사회비판적 열의에 저도 공감을 했고, 센놈보다 나쁜놈보다, 더 나쁘고 센놈이 나쁜놈들을 혼낸다는 문구가 굉장히 속이 시원했던 것 같다. 그 지점을 많이 느낄 수 있었고, 제 캐릭터에 대해서만 말하자면 이탈리아에서만 줄곧 살아온 굉장히 이질적인 친구가 엄마의 나라인 한국에 와서 겪는 느낌들이 외롭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속시원하기도 한 여러가지 것들을 갖고 있던 거 같다. 그 지점을 올곧이 느낄 수 있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과는 다른 이질적인 느낌의 악역을 맡은 송중기는 "'선한 눈망울'이란 표현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굳이 뭔가를 한다기 보다는 제 안에도 여러 면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저와 가까이서 진심으로 교감을 하는, 스태프나 친구나 가까운 분들은 대중들만 보는 이미지가 아니라 다른 면을 봐주는 분들도 계시다. 그런 부분이 저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저 스스로를 많이 들여다 보기도 했다. 억지로 하려는 성격은 아니라서, 저에게도 악함이나 독함이나, 날카로움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빈센조'에 투영해서 표현하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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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캐스팅 비화도 관심을 모았다. 김희원 PD는 송중기에 대해 "필모그래피 중에 제일 좋아한 작품이 '착한남자'였다. 그때 느낀 것도 순수한 모습인데 고독함과 어두움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 캐릭터와 실제로 일치하는 지점이 있다고 많이 느꼈다. 저희 드라마에서 사실 세 분의 선남선녀를 망가뜨리는 드라마다. 작가님의 대본 같은 경우에는 코미디와 서사를 진행하는 능력이 요구가 되는데 그걸 해석하는 능력이 탁월하시다. 연출에게는 너무 완벽한 파트너다. 이 드라마가 요구하는 스케일감과 진중한 정서, 코미디를 다양하게 소화할 수 있는 여러 요소를 갖춘 배우기 때문에 사실은 정말 영광이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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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김희원 PD는 "저 역시도 작가님의 전작들의 팬으로서 이 작품을 만나서 굉장히 잘 만들고 싶은 욕심이 컸다. 연출 입장에서는 박재범 작가님의 대본이 부담스러운 대본이다. 대본에 정서나 코미디가 다 구현이 돼 있어서 이걸 잘 찍어야 하는 부담이 있는 대본인데, 작가님 대본은 날카로운 내용인데 코미디를 씌워서 날카롭지 않게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매력이다. 주인공 설정도 독특하고 맞닥뜨리는 상황도 유니크하기 때문에 전체적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고 균형감이 있게 전달이 되도록 하는 것이 연출 입장에서는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이다. 작가님이 그동안 아끼신 것들을 많이 쓰셨는데 그런 부분을 봐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밝혀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20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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