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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신스틸러' 서이숙X전국향, '빈센트 리버' 캐스팅…강렬한 아우라, 관객 압도 예고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1-02-25 10:26


전국향 서이숙 강승호 이주승,(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사진=엠피엔컴퍼니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2000년 영국 햄프스테드 극장에서의 초연 이후 웨스트엔드를 비롯 오프브로드웨이, 호주, 이스라엘 등 세계 각국에서 공연한 연극 '빈센트 리버'가 4월, 한국에서 처음 공연된다.

'빈센트 리버'는 영국의 예술가로 영화, 문학, 그림, 사진, 희곡 등 다방면의 예술 매체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작가 '필립 리들리'가 쓴 대표적인 희곡 중 하나이다. "필립 리들리의 멋진 플레이를 완성할 수 있는 환상적인 무대 연출과 탁월한 연기", "쇼킹할 정도로 좋다. 리들리의 최고의 작품. 그의 작품은 영국 연극계에서 가장 예리하다.", "신랄하고, 매혹적이고 설득력 있는, 놓칠 수 없는 작품" 등 공연 때마다 영국의 관객과 평단의 엄청난 찬사를 받으며 주목받았다.

영국 동부 베스날 그린에 사는 중년 여성 아니타의 아들 빈센트가 살해를 당하고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절망과 함께 그가 숨기고자 했던 성 정체성에 대한 사실을 마주하게 된 아니타의 이야기를 다룬다.

동성애 혐오와 혐오로 인한 범죄에 대한 고찰에 이르기까지 과감하게 화두를 던지는 '빈센트 리버'는 연극 '와이프', '그을린 사랑', '궁극의 맛', '녹천에는 똥이 많다' 등에서 외면해선 안될 사회문제들을 조명하며 묵직한 주제들을 섬세하게 그려내 백상예술대상 백상 연극상의 영예를 안은 신유청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신 감독은 "문제가 터졌을 때는 보이는 열매가 아닌, 그 뿌리의 상함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연극 '빈센트 리버'는 (동성애 혐오) 살인 사건을 두고, 열매가 아닌, 뿌리까지 접근하는 작업이다. 곁을 떠난 고귀한 한 생명을 맡았다는 마음으로 주어진 역할에 겸허하게 임하고자 한다"고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아니타 역에는 드라마 '꼰대 인턴', '동백꽃 필 무렵', 영화 '82년생 김지영', 연극 '화전가', '인형의 집 Part2' 등에서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아우라를 발산하는 배우 전국향과 최근 드라마 '스타트업', '부부의 세계', '호텔 델루나', 연극 '인형의 집 Part2' 등에서 카리스마와 섬세함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 서이숙이 맡았다.

살인 사건의 목격자이며 '아니타'의 주변을 서성이는 미스터리 한 17세 소년 '데이비'역에는 드라마 '닥터 브리즈너', 영화 '소셜포비아', 연극 '아들 Le Fils', '킬로로지' 등에서 깊이 있는 눈빛과 탄탄한 연기로 존재감을 뽐낸 배우 이주승과 연극 '아들 Le Fils',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엘리펀트 송', '히스토리 보이즈' 등에서 특유의 소년미와 감각적인 연기를 통해 주목받는 배우 강승호가 맡아 열연을 펼친다.

연극 '빈센트 리버'는 다음달 27일부터 7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블랙에서 공연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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