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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난 정신과전문의, 이국종 교수가 제자→과거 6개월 시한부" ('라스')[SC리뷰]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1-02-25 00:43 | 최종수정 2021-02-25 06:50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라스' 오은영이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때를 회상했다.

2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창의적인 육아의 지헤' 특집으로 꾸며져 오은영, 이지혜, 김지혜, 송창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오은영 박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동심리상담가로 알지만 실제로는 정신과 전문의다. 오은영은 "제가 의사인 걸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 저는 정신과 전문의다. 정신 건강의학과 전문의 과정을 수료하고 소수가 소아청소년전문의 과정을 다시 전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구라가 자신이 알고 지내는 의사들의 이름을 언급하자 "그 분들은 내 제자다. 이국종 교수도 아주대 있을 때 내 제자"라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오은영은 높아진 인기 때문에 공중화장실에서 상담을 할 정도다. 오은영은 "지방을 갈 때 중간에 고속도로 휴게소를 들리지 않냐. 그때 웅성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화장실에서 노크를 하고 상담을 한다"며 "입은 놀고 있지 않냐. 그 안에서 상담이 되기도 하는데 많이 알아봐야 하는 문제가 있으면 답을 못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이런 관심이 좋다며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하는 거 같아 굉장히 기쁘다"고 흐뭇해했다.

오은영은 김구라가 '아빠의 정석'이라고 해 김구라를 뿌듯하게 했다. 오은영은 "김구라 그리 부자랑 방송을 같이 한 적 있다. 대기실에 같이 있었는데 아들과 대화하는 태도에 놀랐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육아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녀를 독립시키는 것이다. 부모는 아이가 자기 인생을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이가 독립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해야 한다. 근데 김구라 씨가 아들을 그렇게 대하더라. 잔소리를 많이 안 하는데 무심하지도 않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구라는 "맞다. 전화도 하루에 한 통하는데 국제전화하듯이 빨리 끊는다"고 맞장구쳤다.


오은영은 흑역사가 두려워 광고를 거절한 일화도 밝혔다. 오은영이 거절한 광고는 다이어트 광고였다. 오은영은 "반드시 비포 애프터 샷이 나가야 한다더라. 이건 곤란하다 싶었다"며 "사실 나는 날씬했다. 호리호리 했는데 30kg가 쪘다. 되게 소식하고 일할 땐 아예 안 먹는다. 일을 마치고 집에 12시쯤 가면 과일을 먹는다. 과일살이 찐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MC들은 "과일을 얼마나 드신 거냐"고 의아해하기도.

오은영은 24살 아들을 두고 있는 엄마이기도 하다. 오은영은 "자기 자식한텐 객관화가 안 되지 않냐"는 질문에 "제가 잔소리를 싫어하는 사람이라 아들에게도 안 한다. 이건 아들도 인정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아들에게 미안한 점도 있다고. 오은영은 "아들은 생물학을 전공하는데 재수를 했다. 아이에게 선행교육을 안 시켜서 학원을 많이 안 보냈다. 아들이 어렸을 때 많이 시켰더라면 덜 힘들지 않았을까하는 마음은 좀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은영은 공부 철학에 대해 밝혔다.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라는 것. 오은영은 "공부는 열 가지 중 하나만 알아도 성취감이 높아진다. 근데 요즘엔 열 개 중 하나만 틀려도 뭐라 하지 않냐. 열심히 해도 실패감이 든다"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여러 상담 사례 중 황당했던 질문에 대해서도 밝혔다. 오은영은 "부모가 결정해야 하는 질문도 한다.아이랑 산으로 강할 지, 바다에 가야할지도 묻는다"며 "아이가 좋아하는 곳으로 가라 했다. 아이가 너무 소중해서 하는 질문이라 이해도 된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을 당시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오은영은 "의사들이 건강검진을 잘 안 받는다. 가장 말 안 듣는 환자"라며 "바빠서 평일에 받을 시간도 없다. 근데 모교 병원에서 동문을 위해 토요일에 건강검진을 받게 해준다더라. 복부 초음파를 받는데 담낭에 악성종양이 있다더라"라고 떠올렸다. 이에 바로 외래 진료를 받으러 갔다는 오은영. 오은영은 "만약 악성 종양이면 6개월 살 수 있다더라. 바로 수술 날짜를 잡고 입원했다. 그 사이 나머지 검진결과가 나왔는데 대장암도 나왔다. 전이가 된 거면 3개월 살 수 있다더라.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하고 수술실로 가는데 통곡을 했다"고 회상했다.

오은영은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아들의 얼굴이 생각이 났다고. 오은영은 "간호부장이 '천하의 오은영이 왜 우냐'고 달래는데 아들이 떠올랐다. 아들 이름을 목놓아 부르며 들어갔다. '한번 더 놀아줄걸','한번 더 안아줄걸' 싶더라"라고 떠올려 게스트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고 담낭에 있던 종양도 양성이었다. 오은영은 "대장암도 초기여서 잘 해결이 됐다"며 "그 며칠이 죽음을 준비해야 했던 경험이었다. 자식이 소중하다는 것도 느꼈다. 모자 관계는 내가 죽어야 끝난다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또 "생각해보니 내가 네일아트도 한 번도 안했더라. 퇴원하고 네일숍을 갔다. 좋더라"라고 인생의 소중함을 깨달은 계기였다고 밝혔다.

오은영의 어린시절도 공개됐다. 어린시절부터 풍성한 머리숱을 자랑한 오은영은 일찍 태어나 어른들의 걱정을 받았다고. 오은영은 "32주만에 1.9kg로 태어났다. 건강하지 못할 거란 얘기를 많이 들었다. 어렸을 때 밥도 많이 안 먹었다"며 "그런데 잘 안 먹는 부모님들, 이렇게 되니 걱정하지 마시라"라고 해 모두를 웃겼다.

피부과 의사와 9년 열애 끝 결혼한 오은영. 오은영은 권태기를 안 겪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기념일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기념일을 챙긴다. 그렇게 챙기면 사이가 조금 더 특별해진다"고 밝혔다. 남편과 밀당도 한다며 "잘 안 싸우는데 서로 티격태격할 때는 남편이 먼저 손을 잡는다. 그때 탁 치면 다시 한 번 잡는다. 그때 못이기는 척 같이 잡는다"고 밝혔다.


이지혜는 유재석 나경은 부부와 이웃사촌사이다. 딸 태리 양은 유재석 나경은 부부의 딸 나은 양과 친구라고. 이지혜는 "(태리랑) 나은이랑 2개월 차이다. 나은이 엄마한테 도움을 받는다. 나는 워킹맘이고 나경은 씨가 아이를 돌보는 스타일이라 정보를 준다"며 "나경은 씨가 추천해주는 장난감을 태리가 너무 좋아해서 나한텐 육아의 신"이라고 밝혔다. 이지혜는 4살 딸 태리 양에게 개인기를 하나씩 가르치고 있다고. 이지혜는 "엄마, 아빠 다음으로 '나은아'를 가르쳤다"며 "유재석 씨가 태리에게 이사하니까 태리가 '나은아'라고 하더라. 유재석 씨가 함박웃음을 지으셨다. 그거면 됐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난자왕'이라는 이지혜는 냉동 난자에 대해 열심히 설명했다. 이지혜는 "제가 냉동 난자 1세대다. 사유리랑 거의 초창기에 냉동해 방송에서 계속 언급했다. 26개를 얼려놨다"며 "그렇다고 26번의 기회가 있는 건 아니다. 확률적으로 많이 떨어진다. 저는 나이가 있어서 유전자 검사까지 해야 한다"며 "사유리 씨와 얘기한 게 가장 중요한 건 이왕 얼릴 거 20대 때 얼려야 한다. 20개는 양이 적다. 이왕이면 50개 정도 얼려야 확률이 높다"고 이른 난자 냉동을 강조했다.

이지혜의 남편은 이지혜와 함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고 있다. 이에 이지혜는 남편의 '관종끼'를 발견했다며 "원래 남편은 나서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유튜브를 촬영하는데 남편이 잘하더라. 어느 순간 자기 채널을 개설했다. 용납할 수 없다고 화를 냈다. 그룹하다 혼자 솔로하는 격 아니냐"고 분개했다. 이어 "무슨 영상을 올리나 봤더니 라면을 먹더라. 편집할 줄도 몰라서 원테이크로 찍는데 조회수가 20만이 나오더라. 그러다 세무 관련 영상을 올렸는데 조회수가 떨어졌다. 그래서 다시 라면을 먹는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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