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넷플릭스 김민영 아시아 총괄이 한국 콘텐츠 투자 방향에 대해 공개했다.
넷플릭스에서 평가하는 한국 콘텐츠의 위상은 어느 정도일까. 김민영 총괄은 "한국 콘텐츠가 아시아에서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는 것은 회사도 전반적으로 많이 갖고 있었다. 저희 서비스 안에 초반엔 한국 콘텐츠가 다양하지 않았고, 외부에서 볼 때는 한국 콘텐츠가 중요한데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저희가 '화유기', '밥누나', '미스터션샤인' 등이 들어오면서 시그널이 명확해지기 시작했고, 한국 콘텐츠로 인해 한국 콘텐츠를 좋아하는 아시아의 시청자들이 넷플릭스로 유입되며 가입 가구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점점 더 한국 콘텐츠에 대한 확신이 선 거 같다"고 했다.
이어 "그러면서 '킹덤'이나 '인간수업', '사랑의 불시착', ''살아있다', '승리호' 같은 작품으로 인해 기존의 팬들뿐만 아니라 한국 콘텐츠를 본적 없던 시청자들도 즐기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 됐고, 4분기 실적 발표 때 28일 만에 2200만 가구가 시청했다는 수치를 발표하기도 했는데, 그만큼 커졌고 일시적 유행 현상을 넘어서서 글로벌 대중문화의 한 장르로 자리를 잡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
한국 스튜디오를 최근 계약한 넷플릭스는 한국을 '콘텐츠 허브'로 삼았다. 김 총괄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큰 계획이 있고, 장기간의 임대 계약을 맺은 거라고 보시면 된다. 공유드릴 수 있는 구체적 계획은 없지만, 이게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다. 투자가 커짐에 따라 더 큰 기획이 필요할 거 같고, 함께 작업을 하시는 파트너들을 위한 인프라 마련에 어떤 방식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해야 할 거 같다. 코로나 상황이 안정된다면, 파주와 연천의 스튜디오를 소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여기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도 늘어나는 중이다. 김 총괄은 "현재 방송하고 있는 여러 예능을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한국 사용자의 관점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게 하는 의미가 있다. 사실 예능이라는 카테고리가 한국 시청자들에게는 삶에 녹아 있는 장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까 저희가 초반에 '범인은 바로 너', '농염주의보', '투게더'까지 많은 시도를 했다. 실제로 '범바너'는 시즌3까지 제작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저희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들이 서비스가 되고 사랑해주는 것을 보면서 '예능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점점 더 확고해지고 있다. 저희가 넷플릭스에서 시청자들이 다른 작품들도 사랑해주지만, 넷플 오리지널로 들어와도 잘 될 수 있었을까 하는 고민도 하고 있고, 과연 넷플릭스에서 시청자들이 보고 싶은 예능은 무엇일까. 관찰 예능이 잘 된다고 해서 우리에게도 잘 될까. 고민을 하고 있고 '백스피릿' 등도 저희가 찾아가기 위한 방안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고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
또한 예능 프로그램인 백종원의 '백스피릿'과 이수근의 스탠드업 코미디 '이수근의 눈치코치'도 공개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